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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고분군 세계 문화유산 등재
가야 고분군 세계 문화유산 등재
  • 경남매일
  • 승인 2023.10.2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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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김기원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고대국가 상상의 나라 가야는 역사적 인정 자체가 희미하지만 한반도 남쪽지역에 산재한 기록 없는 나라였다. 주로 한반도의 낙동강 중심지와 지류 지대에 번성한 부족나라로 1~6세기에 존재했다고 출토 유물을 통해 추정하나 사실 기록이 없어 그동안 설화일 뿐 존재의 역사조차 인정되지 않았다.

중앙박물관이 실체 파악조차 하지 않고 역사적 연구를 제외하는 동안 남부지방 일대에 산재한 고분 등 가야 유적이 훼손됐다. 마을 근처 논밭의 조성, 도시의 팽창, 공단조성 등으로 훼손돼 정리된 지 오래다. 그러나 현존한 가야고분군(Gaya Tumuli)은 사실 버려진 묘지 무리로 인간 접근이 제한된 지역에 위치했다. 다행히 잔여 가야고분군이 역사적 가치로 인정받아 지난달 1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됐다.

이번에 등재된 가야고분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고분군으로 경남에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에 마이산고분군, 창녕에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에 송학동고분군, 합천에 옥전고분군, 경북에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에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모두 7개 고분군이고 주로 한반도 남부지방에 이뤄진 연속 유산이며 역사적·지리적·문화적으로 격차를 논할 수 없는 지역이다.

현재 등록된 전국 가야유적 2495건 중 경남 67% 1669건이 대부분 창원, 김해, 진주, 양산, 창녕 등으로 분포됨이 조사 됐으나 가야고분이란 이름조차 거론되지 못하고 애장터, 귀신단지터로 통칭했다. 거창, 함양, 남해, 고성, 통영, 거제 등에 아직도 찾지 못한 가야고분이 많을 것이며 특히 거창읍을 중심으로 한 변두리에 사과 농장지의 대부분이 가야 고분 지역으로 인위적으로 훼손됐고, 진주의 도시 중심권 내 존재한 고분은 상실되고, 변두리에 발굴된 유물이 분류 없이 부산권, 경남권, 가야유물박물관 창고에 산적돼 있어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시급히 처리해야 될 몇 가지 공론이 있다.

첫째, 지금까지 산 중턱에 파헤쳐진 가야유물과 유적을 재조사하고, 유물과 유적의 수리·수선과 함께 가야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역사 인식을 바꾸기 위한 지역, 마을에 맞는 소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국립박물관·김해박물관·가야연구소 등 역사를 취급하는 기관은 가야국 역사와 유물을 인정하고 지역에 따라 세미나를 함으로써 지역의 역사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해야한다.

셋째,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알려야 한다.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홍보해 뿌리 없는 나무가 없고 씨 없는 아들이 없는 것처럼 정확한 뿌리를 알려야 한다.

넷째, 기록조차 없는 이상한 골짜기 등에 토지개간 농장조성, 토지의 원형 변경으로 발견되지 못한 가야 유적을 재조사하고, 발굴·복원이 시급하다.

다섯째, 김해 수로왕릉과 허왕후릉을 지방문화재를 방치할 것이 아니라 국보로 지정하고 이와 함께 제례의식도 국가 전통의례로 진행돼야 한다.

우선 다섯 가지를 지적하며 동행을 바라며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에 따른 부수적 체계를 갖춰 내어놓아야 웃음거리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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