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919㏊… 밀양 최대 피해 입어
농식품부에 복구비 지원 요청
농식품부에 복구비 지원 요청
"헛농사에 한숨짓는다." 올해 이상기후 영향으로 3000㏊가 넘는 경남지역 사과·단감 과수원에서 탄저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올해 사과·단감 과수원 탄저병 피해 면적을 3155㏊로 집계했다고 22일 밝혔다. 경남이 전국 생산량·재배면적 1위인 단감은 전체 재배면적 5800㏊ 중 40% 이상이나 되는 2403㏊에서 탄저병 피해가 났다.
시·군별 단감 피해 면적은 창원시(919㏊), 진주시(640㏊), 김해시(234㏊) 등 순이다. 사과 탄저병은 전체 사과 과수원 2900㏊ 중 752㏊에서 발생했다.
밀양시(717㏊)가 가장 피해가 컸다. 경남도는 올해 과수농가 탄저병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복구비 지원을 요청했다.
탄저병은 검은 반점으로 시작해 과일 전체가 썩는 곰팡이병이다. 탄저병이 걸린 사과, 단감은 상품성이 없어서 버릴 수밖에 없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올여름 긴 장마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탄저병이 확산한 것으로 분석했다.
밀양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농민 조모 씨는 "재배면적 중 절반 가령이 상품가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올해 농사는 헛농사나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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