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다! 춤 추러 가자!" 무풍 한마당
"바람분다! 춤 추러 가자!" 무풍 한마당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10.19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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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익·연희단팔산대 등 출연
진주검무 무형문화재 춤 공연
지난 14일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람분다! 춤 추러 가자! 무풍(無風)' 공연의 커튼콜 장면.
지난 14일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람분다! 춤 추러 가자! 무풍(無風)' 공연의 커튼콜 장면.

옛말에 호남은 소리, 영남은 춤이라고 했다. 춤의 땅 영남에서 지역 명무와 연희단팔산대의 풍물, 장사익의 소리, 정영만의 구음이 어우러진 '무풍-진주'의 장쾌한 한마당이 펼쳐졌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진주문화원(원장 김길수) 연희단팔산대가 주관한 '바람분다! 춤 추러 가자! 무풍(無風)' 공연이 지난 14일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에서 펼쳐졌다. 

공연은 진옥섭 전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이 기획·연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정영만 남해안별신굿 예능보유자가 음악감독을 맡아, 구음으로 춤판에 신명을 더했다.

김정숙·이영단 연희단팔산대 지도위원과 장보미, 배지현, 박의영, 서자영, 윤미정, 박보슬, 고연세, 이희원, 유가비, 정예닮, 정호은, 강의정, 우하율 등이 출연한 연희단팔산대 무대는 문굿과 오채질굿, 오방진 등을 선보였다. 특히 소고를 연주하는 우하율 어린이의 앙증맞은 몸짓에 많은 지역민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어진 무대는 유영희·김태연 국가무형문화재 진주검무 예능보유자와 김영숙, 김태덕, 송선숙, 송임숙, 성지혜, 정종순 등이 펼치는 진주검무다. 현존하는 궁중 계열의 춤 가운데 가장 역사가 깊다. 전쟁의 승리를 상징하는 검무는 조선 중·후기에 궁중으로 유입돼, 궁중과 관아에서 연희됐다. 다른 검무와 달리 목이 꺾이지 않는 칼을 사용해, 찰랑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으며, 장단 구성이 독특하고 춤사위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김경란 서울교방 대표의 '교방굿거리춤', 박월산 김덕명류 학춤전승보존회장의 학춤, 김진홍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동래한량춤 예능보유자와 김갑용, 조혜정, 김현임, 지영숙, 강미선, 황지인, 김미경 등의 영남지전춤, 이윤석 국가 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의 덧배기춤, 김운태 사회적협동조합 연희단팔산대 이사장의 채상소고춤 등이 펼쳐지고, 정영만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예능보유자의 구음이 어우러져 춤꾼의 흥을 돋우었다. 마지막 무대는 소리꾼 장사익이 '동백 아가씨'와 '봄날은 간다', '꽃구경', '삼식이' 등 노래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공연장에 '동백아가씨'와 '꽃구경'이 울려 퍼질 때, 많은 관객은 눈물을 훔치며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관람한 하지운(진주 평거동·62) 씨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울리는 신명 나는 무대였다. 흥겨운 가락에 소리와 춤이 더해져 모든 시름을 잊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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