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2:07 (일)
작년 은행 희망퇴직 2년전보다 74% 증가
작년 은행 희망퇴직 2년전보다 74% 증가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3.10.11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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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 금융감독원 자료
평균 희망퇴직금 5억 5200만원
강민국 의원
강민국 의원

최근 은행권 희망퇴직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급된 희망퇴직금 규모 역시 천문적인 1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강민국(진주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은행권 희망퇴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희망퇴직자는 1만 74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 전체 퇴직자(2만 6852명)의 64.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희망퇴직자에게 지급된 퇴직금은 9조6047억 원으로, 전체 퇴직금(10조 1243억 원)의 94.8%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희망퇴직자는 2018년 2573명(1조 1314억 원), 2019년 2651명(1조 4045억 원), 2020년 2473명(1조 2743억 원), 2021년 3511명(1조 9407억 원), 지난해 4312명(2조 8283억 원)으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희망퇴직자는 주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점포 폐쇄 등 구조조정 차원에서 시행됐으나 최근에는 희망퇴직 조건과 특별퇴직금 규모가 좋아 은행원들이 제2의 인생을 위해 자발적 선택하는 이들도 증가했다.

희망퇴직자가 가장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3671명)이었다. 이어 하나은행(2464명), 농협은행(2349명) 등이 뒤를 이었다. 희망퇴직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씨티은행(1조 7593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희망퇴직자의 평균 퇴직금은 5억 5200만원으로, 가장 많은 평균 희망퇴직금이 지급된 은행은 씨티은행(8억 2600만 원)이었다.

강 의원은 "은행업권은 역대급 실적에 따른 돈 잔치로 보이지 않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의 희망퇴직금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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