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7:08 (토)
의령리치리치축제, 17만명 '진짜 부자' 발걸음
의령리치리치축제, 17만명 '진짜 부자'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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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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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바위 인기 '부의 기운' 받아
이병철 생가 둘러보는 '투어'
오 군수 "축제 의령미래 열쇠"
오태완 의령군수가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의 가능성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함께 부자가 되자! Let's get rich!'를 공식 구호로 지난 6∼9일 4일간 의령군 전역에서 개최된 '2023 리치리치페스티벌'축제는 행복하고,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는 '진짜 부자'의 의미를 전파하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는 그야말로 역대급 규모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해 첫 축제의 10만 명을 훨씬 뛰어넘는 17만 명이 의령을 다녀갔다. 이들은 "간절한 소원 하나는 반드시 들어 준다"는 솥바위에서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고 '행운', '행복', '부의 기운'을 맘껏 받아 갔다.

지난 6일 전야제부터 축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나눔부자·건강부자·친절부자 등 12명의 군민 대표 부자가 점등식의 불을 켜자 축제장 전체가 이색적인 빛으로 형상화된 리치아트 라이트 테마공원으로 변신했다.

개막식에는 조해진 국회의원이 참석해 지난 첫 축제 성공을 언급하며 "위대한 군민이 부자축제로 대도시도 못 한 큰 자랑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예술인들의 식전 공연과 리치리치페스티벌만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리치 멀티쇼'가 펼쳐졌고, 소원 풍등이 하늘에 오르자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진정한 부자는 나눔 부자'라는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의령군 역사상 최초로 개최된 사회복지박람회는 '나눔 축제'의 진면목을 선보였고, '나눔마켓'과 '부자 나눔 경매'는 어려운 이웃과 약자를 위한 온정을 베풀었다. 최근 타계한 의령 출신 기업인 삼영그룹의 고(故)이종환 명예회장의 '나눔 인생'을 조명하는 '부자주제관'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 추모했다. 올바른 고집으로 성공한 3인의 '리치 톡톡' 토크쇼는 '진짜 부자'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특히 올해 처음 진행한 '리치 복권'도 큰 화제가 됐다. 행운과 행복감을 전달할 '부자 이벤트'로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 축제장 정문에 마련한 리치 복권 경품 수령처에는 끝이 없는 줄이 계속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의 단연 화제는 직접 만질 수 있는 솥바위였다. 의령군은 올해 부자기운을 더욱 듬뿍 받도록 솥바위를 직접 만질 수 있도록 했다. 관광객들은 부교에 올라 솥바위에 손을 얹고, 저마다의 소원을 기원했다. 사람들은 솥바위가 보이는 넓은 마당에 설치된 '대한민국 부자 1번지' 바닥 동판을 밟으며 부자 기운을 충전해 갔다.

솥바위에서 출발해 이병철 생가를 둘러보는 '부자 뱃길 투어'도 인기몰이를 했다.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 5곳을 구경하는 '뱃길 투어'는 예약 조기 마감을 기록했고 3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만끽하는 부자 기운 여행이라는 특별한 고급 관광에 만족감을 보였다.

'부자축제'답게 지역민이 부자 되는 가능성도 살피겠다는 의지도 성공을 거뒀다. 이번 축제에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특산물 판매장에 의령 농산물이 불티나게 팔렸고 먹깨비시장과 향토음식점에는 의령 대표 음식인 소고기국밥, 가례불고기, 망개떡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 행사 주변 음식점, 커피숍 등 상가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축제 취지를 충분히 살렸다.

지적도 있었다. 관광객들은 체류형 관광을 위한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입 모아 말했다. 또 솥바위 주변 볼거리·체험 거리와 식당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개막식 환영사에서 "리치리치페스티벌 축제 하나를 보면서 앞으로 다가올 의령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며 부자축제가 의령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임을 강조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길 바라는 '선한 마음'의 이 축제는 앞으로도 계속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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