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5:18 (토)
의령 군의원 막말 사태 합의하고 또 '파장'
의령 군의원 막말 사태 합의하고 또 '파장'
  • 변경출 기자
  • 승인 2023.10.09 2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단체, 핵심글 빠진 사과 지적
군 위상 추락 우려에 부담 느낀 듯
군 관계자 "공노조와 의논 계획"
경남희망연대 관계자가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의령군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경남희망연대 관계자가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의령군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속보=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의 공무원 막말에 대해 공노조 의령군지부(이하 공노조)가 요구해 온 공식 사과 투쟁이 3개월 만에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파장이 일고 있다.(본지 6일 자 6면 보도)

지난 7일 양측은 지난달 25일 의령군발전위원회가 대립 중재를 위해 발송한 합의문에 사인을 한 후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은 담화문을, 공노조 감삼식 지부장은 합의문과 입장문을 각각 언론에 보도 자료로 배포해 서로가 합의한 것을 공식화했다.

그러자 합의문에 공노조가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투쟁 해온 '논쟁의 핵심' 문구가 빠진 상태에서 갑자기 합의를 본 것이 드러나자 경남지역 시민단체인 경남희망연대가 발끈하고 나섰다.

논쟁의 핵심 문구는 "막말 방지 조례 제정과 의령군의회 대표, 공노조 대표, 사회단체 대표, 막말들은 공무원 등 4자가 사무실에서 만나 군민 사과문과 입장문을 발표하고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를 한다"는 내용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의령군의회와 공노조의 야바위 합의문이다. 이 사회단체 몇 명이 주도하고 농간에 의해 작성된 합의문은 이번 기회에 자신들의 입지를 세우려고 급조된 것이다"며 "막말하지 않았다고 버티다가 왜 이번 행사 기간에 갑자기 합의문에 사인했나. 공노조는 공식 사과를 받기 위해 많은 언론에 보도를 요청했다. 군의원 규탄 집회는 우리가 요구하는 공식 사과 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의령군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개최한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축제 행사장에서"오태완 의령군수는 갑질 막말 의령군의회 척결하라, 갑질 막말 의령군의회는 자진 해산하라, 의령군노인회는 노인 폄하 막말 의령군의회 심판하라, 행사가 끝나면 의령군청 앞에서 방송 시위를 할 것"이라며 4일간 호응을 받으며 1인 피켓 시위를 했다.

축제 둘째 날 급박하게 합의를 한 것은 행사장을 찾은 군민들과 많은 관광객들에게 의령군 위상 추락 부담과 군의원들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이 각인 되는 것으로 비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노조는 막말 두 의원이 '누가 이기나 해보자' 식으로 계속 나오자 "공무원은 군의원들의 부하가 아니다. 반말과 갑질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두 의원이 잘못을 사과하지 않고 버티면 전국공무원 조합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려서라도 기필코 사과를 받아 낼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여 놓고 갑작스러운 이번 합의로 강경 투쟁 본질을 퇴색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각에서는 "군민들을 무시하고 논쟁만 하던 양측이 늦게나마 합의를 한 것은 잘한 것이다. 앞으로 공식 사과도 기대 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여론도 있다.

막말을 듣고 모욕감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환경과 공무원들의 입장과 사회단체 어르신들의 중재 과정에서 발생한 노인 폄하 막말에 대한 사과, 지난 3일 경남희망연대가 동영상을 공개한 공무원 막말, 욕설, 고성, 갑질 등이 이대로 묻혀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