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6:28 (일)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
  • 경남매일
  • 승인 2023.09.25 2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리더로서 여러분들은 지금 여러분들이 섬기는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가고 있는가? 리더의 유형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다. 커트 레윈은 위임적 리더십, 독재적 리더십, 민주주의적 리더십, 거래적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으로 구분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지시명령형, 비전형, 관계중시형, 집단운영형, 규범형 리더십, 육성형 리더십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MBTI의 영향으로 책임감과 보호본능이 강한 리더 (SJ형), 예술가적이며 낙관적인 리더 (SP형), 이상가적이고 열정적인 리더 (NF형),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리더 (NT형)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특히 리더가 바라보는 지향점에 따라서 조직을 이끄는 유형이 달라지는데,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기념비를 만드는 리더십'(Monument Leadership)으로, 이는 과거지향적인 리더십의 형태를 말한다. 두 번째 유형은 '현상을 유지하는 리더십'(Maintenance Leadership)으로, 이는 현재 지향적인 리더십의 형태이다. 마지막 유형은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Movement Leadership)으로, 이는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의 형태이다. 지금 당신의 리더십은 이 중 어떤 유형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

첫째, 기념비를 만드는 리더십

'Monument'란 기념비를 의미하는 단어로, 기념비를 만드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중요하고 가치 있는 리더십임에 틀림없다. 오늘날에도 역사적으로 특별한 사건이나 큰 업적을 이룩한 인물에 대해서는, 그 과거를 기억하도록 기념비를 세운다.

그러나 문제는 리더와 조직원들이 기념비를 통해 과거를 기억하지는 않고, 과거에 안주한다는 것이다. 기념비는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서 만들어졌지만, 대부분의 기념비는 과거에 안주하게 만든다. 과거의 성공과 승리에 집착한 나머지 과거를 객관적으로 반성하고 평가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기념비를 만드는 리더는 항상 "과거에는 좋았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안 되는 것일까? 아! 옛날이여!"라는 잘못된 사고에 빠지게 된다.

둘째, 현상을 유지하는 리더십

두 번째 유형의 리더십은 현재의 상황 외에 더 이상 어떤 변화도 기대하거나 바라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현상을 유지하는 리더십은 현재 지향적이 될 수밖에는 없다.

그렇다면 왜 현상을 유지하기에 급급한 것일까?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우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탈진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아무리 노력해도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다는 패배 의식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현재의 상태가 너무 좋아서 현재에 대한 일종의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현상을 유지하는 리더십은 조직원들로 하여금 현재에 안주하게 만든다.

셋째,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

이 유형의 리더십은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거나 현재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과거로부터 배우지만, 그 속에서 살지 않으며, 현재 속에 살아가지만, 그 속에 안주하지 않는다.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은 조직원들이 미래를 바라보게 만들지만, 미래를 단순히 기다리게 만들지 않는다. 변화를 위한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리더십이다. 미래에 대한 몽상적인 비전에만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전략에 충실한 리더십이 바로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이다.

리더들 중에 아무도 기념비를 세우는 리더십이나 현상을 유지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은 리더는 없을 것이다. 모두 다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문제는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이 어떤 리더십인지 '의미'를 모르는 데 있다. 그리고 무엇을 위하여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을 해야 하는지 '목적' 없는 데 있다.

또한 어떻게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데 있다. 따라서 리더들은 각자의 조직에 적용 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의 '의미'와 '목적', '방법'을 학습해야 한다.

그래서 오랜 관습과 타성에 젖어 성장이 멈춘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조직의 갱신을 가져와 다시 한번 조직의 성장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