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재단(대표 조영파)은 천하제일탈공작소의 탈춤극 '오셀로와 이아고'를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3·15아트센터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컬렉션 시리즈 다섯 개의 작품 중 세 번째 기획공연이다.

'오셀로와 이아고'는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 본부가 추천하는 셰익스피어 고전 '오셀로'를 기반으로 제작된 가면극이다. 탈춤을 기반으로 창작해 음악극을 만들어 내는 예술 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가 창작한 탈춤극으로,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지원사업인 '창작산실' 선정작이기도 하다.

탈을 쓰고 연기하는 배우 세 명은 각각 고성오광대, 하회별신굿탈놀이, 강령 탈춤 이수자들로 탈춤의 춤사위에 인간의 세심한 심리를 입히고, 음악그룹 '나무'가 음악 감독과 연주를 맡아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2022년 세계 문화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탈춤'의 매력과 고전 작품이 만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서비스가 제공된다. 공연은 청각·시각 장애인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수어 통역사가 무대 위에 등장해 배우들의 움직임과 대사를 설명하며 극을 함께 이끌어간다. 또 무대 위의 스크린을 통해 문자해설이 제공되며, 오디오 기기 제공을 통해 전문배우가 음성으로 무대 위의 연출요소를 세세하게 음성으로 안내해 극의 이해를 돕는 음성해설이 진행된다.

스토리는 원작 '오셀로'는 고결하고 용맹한 장군 '오셀로'가 부하 '이아고'의 이간질로 오셀로의 아내 '데스데모나'를 의심하고 살해하기까지 하는 파국의 과정을 그린다. 인간의 허영과 불신, 질투와 욕망을 강렬하고 선명하게 묘사하며,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도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오셀로와 이아고'는 한국탈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해학과 넉살의 미학으로 이 비극을 재해석했으며, 완전무결한 '오셀로'를 교묘한 말과 속임수를 통해 파국으로 치닫게 하는 악역 '이아고'의 시선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

'오셀로와 이아고'는 3·15아트센터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시리즈 공연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국비 보조금 사업 '2023 공연예술 유통협력지원' 사업에 창원문화재단이 협력기관으로 선정돼 선보이는 공연이다. 앞서 수조 퍼포먼스 '물질'과 연극 '그때도 오늘'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오셀로와 이아고' 후속 작품으로 현대무용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와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