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시 김해에서 세계시민으로 성장 힘써야죠"
"국제도시 김해에서 세계시민으로 성장 힘써야죠"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3.09.21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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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다문화학생 지원 확대
교육청, 다문화교육 특구 운영
이주민·거주민 글로벌 성장
언어·학습·정서·생활 부문 개입
시·교육청·학교·민간기관 협업
김해합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다문화학생 비중이 50%가 넘는 김해합성초등학교는 지난 2016년부터 학생 가정 방문 상담과 지원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복지모델을 찾고 있다.
김해합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다문화학생 비중이 50%가 넘는 김해합성초등학교는 지난 2016년부터 학생 가정 방문 상담과 지원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복지모델을 찾고 있다.

"학생이 한국어를 못하면 학교생활을 회피하게 되거나, 때로는 성격이 난폭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해합성초등학교에서 다년간 다문화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미 교사의 말이다.

부모가 외국인이어서 한국어 교육에 어려움이 있거나, 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갑자기 한국에 온 학생은 언어가 서툴 수밖에 없다. 특히 김해에서는 이주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정착 기간도 길어짐에 따라 자녀들의 학교생활 부적응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이 소외 없이 글로벌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김해시, 민간기관, 학교, 교육청까지 힘을 한데 모으고 있다.

김해시는 외국인 가정과 중도 입국한 학생들의 비율이 타 시군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 (외국인가정 학생 비율 경남 10.4%, 김해 29.4%) 한국어가 원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언어 미숙에서 비롯한 정서나 생활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결혼이민자 중심의 다문화가족(한국 국적) 지원 중심 정책과는 결이 다르다.

이주배경 청소년 지역자원 연계사업

최근 김해시는 다문화가족을 넘어서 외국인 주민 자녀 등 이주배경을 가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한 것이 가장 큰 정책 변화였다. 대상 확대와 더불어 심리·정서 지원 등 서비스도 늘렸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주배경 청소년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해시가족센터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고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의 관계기관과 연계해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대표 사업으로 △한국어 등 학습언어 지원 △기초 학습지원 △보건·의료 △진로·진학 △경제·문화 △심리·정서 △가족관계 개선 및 학부모 역량강화 △다문화 친화환경 조성 등이 있다.

지난달 17일 국립김해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김해 다문화교육 특구 비전 선포식에서 김해지역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말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이날 김해 다문화교육 특구에서 다문화 비다문화 편견 없이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국립김해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김해 다문화교육 특구 비전 선포식에서 김해지역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말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이날 김해 다문화교육 특구에서 다문화 비다문화 편견 없이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원 기관별로 중복으로 사업을 운영하거나 사각지대도 있을 것을 염려해 촘촘한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 지원협의체 네트워크 기관 간 대표협의회와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해 지역문제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

김해 다문화교육 특구 운영

이에 더해 경남교육청도 김해지역 다문화학생을 지원하는 관계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계 협력하기 위한 '김해 다문화교육 특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달 비전 선포식을 기점으로 이번 달부터 김해지역 초·중·고등학교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구체적으로 다문화학생들의 통합성장을 위한 4가지 영역을 정하고 각각의 영역에서 함께할 수 있는 지역의 관계기관을 발굴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4가지 영역은 첫째, L1언어(language)이다. 한국어 학급 확대,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다가치 통번역단 등을 지원한다.

둘째, L2학습(learning)이다. 학교 안 누리교실, 다문화학생 맞춤형 교육지원, 진로교육 등이 있다. 셋째, L3정서·관계(link)이다. 다문화학생 맞춤형 교육지원 및 맞춤형 상담, 담임을 위한 교사집단상담, 학부모 교육 등이 있다. 넷째, L4생활(life)이다. 의료지원 네트워크, 무료진료소,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과 문화 다양성 교육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4가지 영역과 관련해 지역의 관계기관 등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학교에 알려 주고, 더 나아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지역과 함께 할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아울러 경남교육청은 김해 다문화교육 특구 운영에 있어 다문화 학생들만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문화 비다문화 편견 없이 모든 학생이 세계시민으로 함께 어울려 통합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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