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17 (토)
환경교육 우수학교 통영 벽방초, 합천 평화고 선정
환경교육 우수학교 통영 벽방초, 합천 평화고 선정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3.09.20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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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훈 통영벽방초 교사
GCO 환경동아리 SDGs 중심 활동
스마트팜 활용·해양생태계 정화 힘써
문화다양성 이해 환경교육 색 입혀내
학년별 지역 특색 환경교육 표준 구축

장재훈 합천평화고 교사
교육과정 수립·교재 개발 등 추진
'마을 벽화'지역 마을 상생 방안 마련
'적중 느림장 에코마켓' 탄소중립 실천
활동 노하우 지역·학교 등 나누고파

경남교육청은 기후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전환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생태전환교육은 기후변화와 환경재난 등에 대응하고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모든 수준에서의 생태적 전환을 추진하는 교육이다. 기후환경추진단이 시행하고 있는 생태전환교육 정책과 생태전환 교육을 이끄는 사람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경남교육청은 기후 위기에 대비해 '학교 환경교육 비상 선언'을 하고 생태전환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2021년 기후환경 추진단을 신설한 경남교육청은 환경교육 특구를 지정해 지역의 특색과 관계기관을 연계한 특색있는 환경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은 환경부 환경 교육 수상으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환경부가 발표한 '환경교육 우수학교'4곳 중 도내 통영 벽방초등학교와 합천평화고등학교가 선정됐다. 학교 현장에서 생태전환 교육을 이끌고 있는 교사들의 환경 교육 사례를 들어봤다.

곽종훈 통영벽방초 교사
곽종훈 통영벽방초 교사

곽종훈 통영벽방초 교사 "학년별 지역 특색 환경교육 표준 만들기 위해 노력"

벽방초등학교가 환경부 환경교육 우수학교에 선정됐다 소감은

"환경부 환경교육 우수학교에 선정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21년부터 벽방초의 생태환경부장을 맡고 나서부터 3년간 학교 교육과정 프로젝트, 시설 조성, 환경동아리 운영 등에 중점을 두고 노력한 결실을 맺었다는 생각에 더 뿌듯했다."

어떤 교육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나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시설 조성 및 환경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이뤄낸 다양한 활동들과 그에 따른 성과들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업 운영을 통해 교내 생태 공간들을 조성했고 학생 동아리 활동을 통해 환경부장관상, 교육부장관상, 과학정보통신기술부장관상 등을 두루 수상했다. 저 역시 환경교육 연구를 통해 교육부장관상과 기상청장상 등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벽방초등학교 학생들이 한산도에서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진행했다.
벽방초등학교 학생들이 한산도에서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진행했다.

학생 환경동아리(G.C.O.) 운영하고 있는데 이 동아리 활동은

"4년째 운영되고 있는 GCO 환경동아리는 올해로 4기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 동아리는 6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에도 나오고, 전 세계가 2030년까지 공동의 목표로 설정한 17가지의 지표인 SDGs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 SDGs의 가치에 대해 학습하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주변에서부터 찾아서 실천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예를 들어 SDGs 13. 기후변화대응 지표에 대한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스마트팜을 활용한 작물을 재배하고 14.해양생태계 보존 이라는 지표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4년째 통영의 섬 해양생태계 정화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학교와 온라인 국제교육 교류, 한·중·일 국제 공개 토론회 주제는

"말레이시아학교와의 온라인 국제환경교육교류는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저희는 기존의 온라인 국제교류가 할 수 있는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 등에 환경교육의 색깔을 입히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각 나라의 전통 의상에 관한 교류를 하며 전통 의상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사례를 소개하고, 각 나라의 전통 음식에 대한 소개를 하는 교류를 하며 각 나라의 전통 음식 중 채식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어 각 나라의 채식을 함께 만드는 활동도 진행했다."

벽방초 학생들이 2022년 우수환경동아리 초등부문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벽방초 학생들이 2022년 우수환경동아리 초등부문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통영 RCE 학교위원회 위원 활동은

"통영RCE학교교육위원회는 통영의 환경교육을 위해 각 학교별 담당 선생님들과 관계기관이 모여 함께 협의하고 활동하는 단체다. 저는 이 단체에 소속돼 함께 환경교육의 확산에 힘쓰고 있으며 올해는 통영의 환경교육 표준을 만들어보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통영의 초등학생들은 3학년에는 환경교육체험활동을 하고, 4학년에는 통영의 섬 해양생태계 쓰레기 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5학년에는 통영의 기후변화에 대해 알아보는 활동을 진행하는 등 각 학년별 할 수 있는 지역 특색 환경교육 표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블렌디드 생태학습교육 자료 개발에서 1등급을 수상했는데

"환경동아리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SDGs에 대한 가치 학습이 중요한데 2021년은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오프라인 수업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로 하여금 각 가정에서 원하는 SDGs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택하고, 상황에 맞는 실천활동을 추천하는 형태의 어플리케이션을 제가 대표교사로 참여하고 세 분의 동료 선생님과 함께 개발하여 전국 1등급(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벽방초 학생들이 생태계보호종 잘피 탐구활동을 하고 있다.
벽방초 학생들이 생태계보호종 잘피 탐구활동을 하고 있다.

생태환경미래학교, 탄소중립중점학교사업에 선정됐는데

"탄소중립중점학교, 생태환경미래학교 등은 우리 학교의 생태환경시설 조성과 학생 프로젝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사업들이었다. 지난 2021년의 경남도 탄소중립 모델학교를 통해 본교 오경호 교무부장님과 생태연못, 빗물저금통을 조성했고, 2022년 생태환경미래학교 사업을 통해 새벗 정원, 트리하우스, 녹색커튼 등을 조성할 수 있었다."

"올해는 교육부 탄소중립중점학교 공모사업을 신청, 선정돼 또 다른 생태환경교육 및 프로젝트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업은 어려운 점도 있지만 학교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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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합천평화고 교사
장재훈 합천평화고 교사

장재훈 합천평화고 교사

"기후위기의 본질은 사회문제, 해결방안 강구해야"

합천평화고가 환경부 환경교육 우수학교에 선정됐다. 어떤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는지

"먼저 평화고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환경 교육 활동을 해왔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우리 학교 위치가 합천군 적중면 시골로, 주위에 작은 마을과 논밭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최대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려고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 세 번째는 제가 환경 교사로 오면서 많이 노력했던 것 중 하나가 자체적인 학교 환경교육과정을 수립하고, 환경 교재 개발과 동시에 그 교재를 사용할 수 있는 교육 교과목까지 개설하고, 학년별 단계적 교육과정 수립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평화고등학교 학생들이 군산 새만금 현장학습을 체험한 모습.
평화고등학교 학생들이 군산 새만금 현장학습을 체험한 모습.

마을벽화 프로젝트는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

"저희는 마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래서 지역 마을과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생각해 보고자 학생들과 고민했는데 때마침 미술 선생님께서 학교에 벽화를 직접 그리면서 마을 벽화 쪽으로 확대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거기에 학생들이 직접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인식도 심어주고 학교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모습들을 직접 보여주고자 마을 벽화를 시작하게 됐다."

적중 느림장 에코마켓은 어떤 환경 교육인가

"지역사회 농산물을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지역 농산물이나 기타 생활용품 같은 것들도 팔고, 천천히 함께 살아가자는 의미로서 느림장이라는 의미를 붙였다. 환경적으로는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역사회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 탄소 중립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실천 방안이다."

2022 개정교육과정 '환경' 교과 인정도서 개발에 참여한 계기는

"환경 교과서 자체가 다소 이론 중심이고 내용 중심적으로 꾸려져 있다 보니, 프로젝트 활동 중심의 교과서를 한번 만들어 보자는 취지 속에서 의견이 맞아 의기투합해서 만들게 됐다. 환경융합탐구 교과서는 모든 단원이 프로젝트 활동으로 되어 있다. 교사들은 조력자의 위치에 있고, 학생들이 직접 배움을 이끌어갈 수 있는 교과서가 필요했고, 환경 교육과정과 기타 사회에서 요구하는 환경교육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서 이 도서를 만들게 됐다."

기후정의 행진에 참여했는데, 참여 계기는

"이 행사는 따로 기후정의 조직위원회가 있다. 일단 슬로건이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이다. 기후 위기가 환경 문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는 사회 문제라는 걸 나타내고 있다. 이 부분이 저희가 기후정의 행진에 무조건 참여해야 되겠다고 느낀 부분이다."

"왜냐하면, 이제 환경 수업 그리고 환경 자체가 나와 자연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는 우리의 문제로서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 변화해야 되고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라는 이러한 인식 속에서 참여하게 됐다."

평화고 학생들이 '지구를 사랑하는 공동체'를 주제로 마을 벽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평화고 학생들이 '지구를 사랑하는 공동체'를 주제로 마을 벽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꿈꾸는 환경학교'는 어떤 교육인가

"환경부와 환경보전협회에서 주최, 주관해서 학교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 각 학교에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도에 학교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자 이 꿈꾸는 환경학교 공모에 지원하게 됐다."

"꿈꾸는환경학교를 지원하게 되면서 환경 교사인 제가 채용이 됐다. 이 꿈꾸는 환경학교를 하게 되면서 우리 학교가 별도의 환경교육 과정이 만들어졌고, 이러한 환경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현재 환경교육 우수학교까지 됐다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꿈꾸는 환경학교에서 환경교육 교실 공간 조성을 통해 환경교육이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어떠한 물리적 공간을 마련해 준 게 우리 학교에서는 굉장히 컸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 방문하게 되면 항상 환경과에서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첫 번째로 보여드리는 곳이 꿈꾸는 환경학교 사업을 통해서 조성된 환경교육 공간이다. 그리고 이 공간에서 환경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들까지도 여러 가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의 전반적인 환경 교육이 여기서 다 이뤄지고 있다."

환경부 환경교육 우수학교에 선정됐다. 소감은

"전체적인 교육적 성과가 누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활동에 대한 노하우를 지역사회 및 다른 학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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