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7:11 (토)
경남매일 힐링 여행 둘째 날
경남매일 힐링 여행 둘째 날
  • 경남매일
  • 승인 2023.09.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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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주 교수
성남주 교수

고쿠라 신간센역과 연결되어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보를 겸해서 고쿠라 시내를 구경하면서 시가지가 특이하다는 것을 느꼈다. 신간센역과 호텔, 그리고 건물과 건물, 게다가 횡단보도위에 육교가 있고, 육교는 대형건물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서 도시재생사업의 모델을 보여주는 듯했다. 조금 걷다 보니 종합운동장과 컨벤션건물이 인접해 있었고, 바로 옆에 항구가 맞닿아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바닷물이 깨끗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건너편에 철강회사가 있었지만 오염수와는 전혀 무관한듯했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이와쿠니로 이동하는 차량에 몸을 실었다. 저녁 늦게까지 고쿠라 시내의 문화를 체험한다고 피곤하여 대부분 숙면으로 빠져들었지만, 일본과 한국의 역사에 해박한 가이드님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이와쿠니의 긴타이쿄, 긴타이교는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형상, 정교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다리의 길이는 직선 193미터, 폭은 5미터, 아치형의 구조는 정교하면서도 독창적이었다. 다리의 반곡은 독창성이 풍부하여 국보로 지정되어 있단다. 다리를 건너 로프웨이를 타고 산정상의 이와쿠니 성을 구경하러 올랐다. 백악의 천수각을 자랑하는 이와쿠니조 성은 모모야마디시대풍 남만구조라는 기법으로 축성되었단다. 주변은 공원으로 정비되어 삼림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더위를 식히며 힐링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와쿠니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이와쿠니성의 꼭대기 층은 전망대 역할을 하도록 조성해 놓았다.

조금 늦은 시간에 샤부샤부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무나카타로 돌아왔다. 왕복 7시간 동안 차를 타고 이동하며 과속을 하지 않는 교통법규를 철저하게 지킨다는 것과 어떤 곳에서든 현수막을 찾아볼 수 없이 시가지를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음에 놀랬다. 우리나라는 현직대통령을 지구를 떠나라는 망발의 현수막이 무질서한 것과 대비되어서 또 한 번 일본인들의 시민의식에 감동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오염처리수 방류로 연일 시끄럽지만, 일본의 어느 곳에도 오염처리수 방류를 반대하는 문구를 찾아볼 수 없음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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