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2:25 (일)
환경의미 던진 작품 '생존 고귀함 일깨워'
환경의미 던진 작품 '생존 고귀함 일깨워'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9.17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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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환경미술협회, 정기전
천현심 '생존의 습작' 등 20여명
"자연 환경 보존 실천 알려"
천현심 김해미술협회 회장의 '생존의 습작' /4호 F·2
천현심 김해미술협회 회장의 '생존의 습작' /4호 F·2

뉴스를 통해 기후 위기 소식이 매일 들려온다. 사상 최악의 화재로 불리는 '하와이 화재' 역시 기후변화가 그 원인을 제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제 인간은 환경을 지키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 김해에 이러한 환경 문제를 작품으로 펼치는 '김해환경미술협회'의 정기전이 열렸다.

김해 갤러리나무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김해환경미술협회 4회 정기전 '마음을 담은 풍경'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 행사는 강민주, 강은미, 고선옥, 김선영, 김연희, 김영련, 김정숙, 박순천, 박종선, 박주현, 배원정, 신종식, 유경애, 윤병성, 이순미, 정인숙, 천현심, 최미영, 하숙희, 한경은 등 작가가 참여했다.

윤병선 작가의 '자연+행복(Nature+happiness)'은 고풍스러운 나무 위 올망졸망 놓인 석류가, 생동감 있게 표현된 것이 재미있다. 석류는 '부귀'와 '번영'의 꽃말을 가지고 있어, 석류 그림은 집에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는 의미도 있다. 천현심 김해환경미술협회 회장의 '생존의 습작'은 따뜻한 색상처리로 둥지와 알을 부각했다. 두 개의 작품이 대조를 이루며 열린 전시를 유도한다. 강은미 작가의 '내 마음의 안식처'는 마아블링 기법을 사용해 바다를 형상화했다. 색의 흐름이 물결의 흐름과 파도의 부딪침을 떠올린다. 특히 색 배합이 세련됐다.

윤병선 작가의 '자연+행복(Nature+happiness)'/17.0·50.0㎝/Oil on wood board
윤병선 작가의 '자연+행복(Nature+happiness)'/17.0·50.0㎝/Oil on wood board

도명일 김해미술협회 지부장은 "인류는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정처 없이 달리는 폭주 기관차로, 내릴 곳도 없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조차 못 하는 지경"이라고 지구의 현재를 정의했다.

천현심 김해환경미술협회 회장은 "과거의 후회는 무의미하다. 기후 위기의 현시점에서,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풍경을 통해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하고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를 관람한 박한별 씨는 "일상에서 보는 자연이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나 한 사람이라도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찾아 실천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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