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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전장, 특수학교의 이야기
가장 아름다운 전장, 특수학교의 이야기
  • 경남매일
  • 승인 2023.09.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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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범 버네이즈 아마존출판대행 대표
한승범 버네이즈 아마존출판대행 대표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에서, 여러 특수학교에서의 자원봉사는 나의 인식을 일깨워 주는 심오한 경험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오전에만 특수교육의 보조 역할을 담당했지만, 그것이 훌쩍 넘어서는 도전이었음을 금방 깨달았다.

다양한 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있는 그곳에서, 특수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존경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담당한 역할은 그저 보조일 뿐이었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 그 대가로 드는 책임과 노력은 특수교사들이 안고 있었다.

일반적인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학, 국어, 미술, 음악 등의 과목도 가르치지만, 그 수업이 모든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그런 상황을 좌절로 여기지 않고, 차근차근, 한 단계씩 학생들에게 교육을 제공했다.

그들의 끈질긴 정성에도 불구하고, 특수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교육 과정에서 부모님들의 지속적인 협조가 부족한 상황에 종종 직면했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투자한 노력과 열정이 가정 교육과 완전히 별개로 존재하다 보니, 학교에서의 노력이 항상 성과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의 노력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학생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특수교사인 배재희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교사들이 학생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강남 일원동의 밀알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나 또한 교사들이 매일 흘리는 노력과 애정을 목격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참을성을 지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들의 아름다운 헌신은 그 자체로 희망의 메시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사들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사명감과 헌신으로 가장 힘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들의 헌신은 영웅적인 행위를 넘어선 무언가를 표현하며, 이를 통해 그들의 위대함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 장애 학생의 부모가 교사를 비난하고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방 속의 녹음기는 교사의 헌신과 노력을 무시하고, 그들의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교사는 갑작스럽게 범죄자로 몰리며 사회적인 비난을 받았다.

나 자신도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을 제지하느라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적이 있다. 특히, 강력한 힘을 가진 학생들을 제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을 물리적으로 제약하거나 훈계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편향적으로 기록한다면, 아동학대 혐의로 인해 고소될 수도 있다.

가끔은 뉴스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부모의 이야기를 접하곤 한다. 얼마나 고통스러워야 그런 선택을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수학교의 교사들은 이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며, 이 일을 자발적으로 선택한다. 그들의 노력은 이 나라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이 아동학대 사건을 다루게 될 재판부, 검사, 그리고 판사들에게 나는 이렇게 제안하고 싶다. 하루라도 특수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해보는 것. 그럼 그들이 매일 천사처럼 감내하는 힘든 일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러나 동시에 가장 힘든 직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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