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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시장 산하기관 인사 두고 '갑론을박'
홍태용 시장 산하기관 인사 두고 '갑론을박'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3.09.14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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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인사, 전문성 부족, 사전선거의혹 제기
민주당 "박성호 원장, 정치하려면 사임하라"
국민의힘 "당적 가질 수 있도록 법적 허용"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원들이 1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원들이 1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해 여야 시의원들이 홍태용 시장의 산하기관 인사에 대해 갑론을박 한다.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 반사이익은 누가 얻을지 셈범은 다르다.

김해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첫 포문을 열었고 야당이 수비하는 형국이다. 총선 흠집 내기 공격이라는 지적과 홍태용 시장의 인사에 대한 견제라는 대전제가 충돌한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원은 1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태용 시장이 김해시복지재단 대표, 김해시가 지분을 가진 (주)록인김해스포츠타운 전무, 김해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을 보은 인사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월 임명된 국민의힘 소속 박성호 의생명산업진흥원 원장이 본연 업무보다 내년 총선을 위한 얼굴 알리기에 열중하고 있으며 사전선거운동 의혹까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업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박 원장은 공직에서 사임하고 떳떳하게 선거운동 하라"며 "임명권자인 홍 시장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또 최근 임명된 대외협력관을 두고도 비전문가라고 지적하고 "활동이 채용 목적에 맞는 일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선 8기 홍태용 시장은 코로나19 범유행을 거치며 위축된 지역경제 부활과 시민들의 일상으로의 회복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시정발전에 매진해야 하나 측근들에 대한 보은 인사로 시정 추진동력을 상실할까 봐 심히 유감스럽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대상자 모두가 탁월한 업무성과를 발휘해 시정발전을 견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국힘 의원 일동은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에 당선된 행정기관의 장이 자신과 철학을 같이 하는 인사를 채용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며 "민주당의 전형적인 내로남불 편가르기식 비판이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박성호 원장의 사전선거운동 의혹에 대해서는 "일반공무원과 달리 당적을 가질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적인 활동까지 시장 책임으로 돌리려는 시도는 내년 총선용 비판이다"고 했다.

대외협력관 전문성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채용된 지 한달 남짓 기간에 채용 목적에 의심을 둔 기자회견은 인사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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