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가 안아줄게'… 김해서 따뜻한 그림 치유
'은혜가 안아줄게'… 김해서 따뜻한 그림 치유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9.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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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원화전 윤슬미술관
'니얼굴 은혜씨' 등 27점 전시
"문화 다양성·예술 의미 공유"
'우리들의 블루스' 영희 출연
정은혜 작가의 '사랑을 받는다'(2020년).
정은혜 작가의 '사랑을 받는다'(2020년).

'힘내세요. 괜찮습니다. 사랑합니다. 은혜씨가 안아줄게요' 발달장애를 가진 정은혜 작가의 메시지가 담긴 전시가 김해에서 펼쳐진다. 포스터를 장식하는 그림은 포근히 안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프리허그'를 통해 우리는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받는다. 정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 시대의 상처를 보듬고 있다.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는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은혜씨가 안아줄게요' 정은혜 원화전이 열리며, 24일 작가 초청 토크가 진행된다.

정은혜 작가의 '니얼굴 은혜씨'(2019년).
정은혜 작가의 '니얼굴 은혜씨'(2019년).

정은혜 작가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발달장애인으로, 최근 미술뿐만 아니라 방송, 시인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운증후군 장애인 '영희' 역을 맡으며,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행사는 작가의 드로잉과 색채화 27점이 전시되며, 이 중에는 신작 3점도 함께 선보인다. 정 작가의 '사랑을 받는다'는 관람객의 시선에서 누군가가 따뜻하게 안아주는 듯한 느낌이 드는 구도를 가지고 있다. 팬데믹 시대를 거쳐 오며 견뎌야 했던 고통을, 작가는 아무런 조건 없이 오롯이 안아주어, 따뜻한 위로를 느끼게 한다. '니얼굴 은혜씨'는 작가가 그려낸 자화상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그림책 표지로 쓰인 그림인데, 그의 연필소묘와 색채화에 시를 곁들여 만들어졌다. 신선한 정 작가의 그림은 모델의 내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작품은 엽서로도 제작됐다. '고양이 료타'는 캔버스 중심에 귀여운 고양이의 표정이 압권인 작품이다. 도도하고 독립적인 고양이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배경에 다채로운 색상을 조화롭게 사용해 재미를 살렸다.

정은혜 작가의 '고양이 료타'(2021년).
정은혜 작가의 '고양이 료타'(2021년).

정 작가의 작품은 치유의 힘이 있다. 그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작가의 섬세한 관심이 세상과 사람, 동물에게 향한 것을 발견해 낸다. 그 시선은 따스하고 긍정적이며, 행복과 공감을 지향한다.

'은혜씨가 안아줄게요' 정은혜 원화전에서는 전시 부대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오는 24일 14시에는 정은혜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작가 초청 전시토크'가 열린다. 주제는 '나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문화 다양성을 가진 예술가와의 만남'으로, 예술작품을 바탕으로 문화 다양성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전시는 김해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가 주최하는 '2023 문화도시조성사업'중 '2023 아트플러스 공공기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문화도시센터 관계자는 "정은혜 작가의 작품을 통해 문화 다양성과 공공예술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문화도시김해.kr) 및 인스타그램(@ghcc_2042)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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