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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직면한 어려움 극복하기
조직이 직면한 어려움 극복하기
  • 경남매일
  • 승인 2023.09.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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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개인의 삶에 닥치는 수많은 어려움만큼, 조직에서도 다양한 조직 구성원들이 발생하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야 할 때가 많다. 평탄한 시기는 조직이 옆으로 확장하는 시기라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시기는 조직이 안으로 깊어 가는 시기이다. 어려움을 넘어 성숙한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이유를 알아내고, 결과를 알아내며, 반응을 결정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조직원들의 '반응', 즉, 해서는 안 될 일과 해야 할 일들이라는 '액션플랜'을 관리해야 한다. LG경제연구원의 강승원 박사의 논문 '위기극복의 힘, 일터의 품격'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조언을 정리해 본다.

첫째, 이유를 알아내는 단계. 어려움을 다루기 위해 먼저 이유를 알아내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어려움의 원인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은 대부분 '조직 구성원 개인의 문제' 또는 '서로의 관계 문제' 그리고 조직 내외의 환경의 문제로 압축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움의 원인을 알아내는 목적이 결코 그 원인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는 것이다. 이유를 알아내더라도, 자신이나 타인, 환경을 탓하는 데 에너지를 쓰지 말라는 것이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하자면, 조직에서 어려움의 이유를 찾아냈다고 하더라도, 결코 책임소재를 따지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둘째, 결과를 알아내는 단계. 어떤 이유에서 유발된 어려움이든 간에 리더들은 이 어려움을 통해 학습해야 할 것이 있다. 문제는 누가 이유인가 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인 내가 얼마나 배우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리더십이 성숙되고 조직은 더욱 건강해진다. 결국 개인적인 차원에서 '극복'이라는 것은 어려움의 결과가 리더의 성숙과 성장으로 이어지는가를 빨리 확인하고 그 목적에 부합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조직에서 어려움이 발생했고, 그에 따른 이유를 확인했다면, 과연 이 어려움을 통해 리더는 무엇을 달성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끝으로, 반응하는 단계. 지금 일어나는 현상보다 리더의 반응이 왜 더 중요한가 하면, 현재 일어나는 일은 잠시 일어날 일이지만, 이를 통해 리더와 조직 안에 일어날 영향이 더 길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경험하는 어려움이 가까운 미래에 끼칠 영향을 생각하여 책임소재를 따지는 데 시간을 보내지만, 가까운 미래를 넘어 좀 더 긴 시간 속에서 이 사건이 어떤 영향을 끼치게 할 것인지 생각하여 리더 스스로 자신의 반응을 선택해야 한다. 여기에서 리더가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첫째, 표류하거나 절망하지 말라. 벌어진 어려움에 체념하여 흘러가는 대로 떠내려가도록 상황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특별히 조직의 리더는 어려운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 놀라 당황해하는 시간을 줄이고, 최대한 이를 통해 얻을 유익이 무엇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리더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낙심해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 리더이다. 어떤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지나갈 것' 상황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위기가 기회임을 전파하라. 성공적인 위기관리를 위해서는 관점을 바꾸어 위기를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가령, 현재 할 수 있는 개개인의 업무를 파악하고 조직원들이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해낼 수 있는 역할에 주목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직원들이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내 몫을 인정하고, 정면으로 부딪혀라. 먼저 자기 잘못과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자기 합리화와 변명을 그만두고, 조직의 문제에 있어 내가 변화해야 할 부분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조직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라. 어려운 환경에서는 조직원 개개인에게 할당되는 업무나 부담이 평상시에 비해 증가할 수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의 압박감은 조직원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를 불안에 빠뜨릴 수 있다. 따라서 조직원들의 불안을 관리하여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적절한 긴장감을 전달하되, 불필요한 위기의식을 조장하지 않고 위기의식과 격려의 균형을 잡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리더의 입장에서 보면, '어려움'은 언제나 다가오는 것이다. 경험 많은 리더라면 누구나 그동안 수없이 위기의 순간에 직면하고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을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목표 의식을 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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