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울려 퍼진 문화예술 후원 감사 무대
김해서 울려 퍼진 문화예술 후원 감사 무대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9.10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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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메세나 '기업사랑 메세나 콘서트' 열려
1000여 명 도민 김해문화의전당 무대 관람
KNN방송교향악단·최정원·인순이 등 공연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회복력 공유 기회"
지난 8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 BNK경남은행과 함께하는 '기업사랑 메세나 콘서트'에서 김덕우 바이올리니스트가 KNN방송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의 '샤콘느'를 연주하고 있다.
지난 8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 BNK경남은행과 함께하는 '기업사랑 메세나 콘서트'에서 김덕우 바이올리니스트가 KNN방송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의 '샤콘느'를 연주하고 있다.

애잔하게 흐르는 비탈리의 '샤콘느' 바이올린 소리에, 관객은 숨죽여 슬픔의 향연에 몸을 맡겼다. 음악은 소리로 시작해 마음을 움직이고, 영혼을 울렸다. 곡이 끝난 후, 관객들은 온전히 하나가 돼 '브라보!' 박수갈채를 보냈다. 별들의 예술혼이 빛나는 최고의 무대였다.

경남메세나협회는 지난 8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BNK경남은행과 함께하는 '기업사랑 메세나 콘서트'를 열었다. 기업사랑 메세나 콘서트는 도내 기업들의 활발한 메세나 활동 참여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내 고장 기업사랑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매년 도내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공연으로, 올해는 가야문화 역사의 도시 김해에서 그 막을 열었다. 행사는 메세나 회원사와 경남 동부권 기업 임직원, 문화소외계층 등 1000여 명의 도민이 공연을 관람했으며, BNK경남은행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이뤄졌다.

공연은 KNN방송교향악단 이건륜 지휘자의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열었다. 김덕우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의 '샤콘느'와 김주원 발레리나와 김희현 발레리노의 탱고발레 '3 minutes : Su Tiempo 그녀의 시간' (카를로스 가르델의 El Dia Que Me Quieras,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Adios Nonino), 최정원 뮤지컬 배우의 '시카고' 중 존 켄더의 '올 댓 재즈', 패티 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맘마미아' 중 '더 위너 테익스 잇 올', 인순이의 열정, 친구여, 거위의 꿈 등 수준 높은 공연이 이어졌다.

이건륜 지휘자의 '박쥐'는 원작에 충실한 곡 해석으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김덕우 바이올리니스트의 협연 무대는 바이올린의 깊이 있는 음색이 주는 슬픔과 애잔함이 원숙한 오케스트라와의 만남으로 온전히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김덕우 바이올리니스트는 줄리어드 대학교와 대학원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하고 아스펜국제음악제 오케스트라,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 서울·부산 등 시향과 협연을 활발히 펼치는 실력파다. 뉴욕 카네기홀,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등 세계 유수 저명 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교수와 KCC 수석단원 및 콰르텟 21 멤버를 역임하고 있다. 이어 볼쇼이 발레학교를 나와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역임했고 지난 2006년 제14회 브느아 드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했던 김주원 발레리나의 무대가 펼쳐졌다. 그는 레퍼토리 중 하나인 탱고발레 '3 minutes : Su Tiempo 그녀의 시간' 중 일부를 김희현 발레리노와 함께 공연했다. 말을 하지 않고도 우아하고 섬세하게 연인의 감정선을 표현한 작품은 김해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최정원 뮤지컬 배우가 패티 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부르고 있다.
최정원 뮤지컬 배우가 패티 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부르고 있다.

최정원 뮤지컬배우는 지난 1989년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해, '시카고', '맘마미아',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다수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과 골든티켓어워즈 최고 뮤지컬 여자배우상, 한국뮤지컬대상 인기스타상 등을 수상했다. 올해로 데뷔 35년 된 그는 다음 달 20일부터 22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에서 '맘마미아'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인순이는 지난 1978년 데뷔한 인기가수로 '밤이면 밤마다'와 '친구여', '거위의 꿈', '아버지' 등 수많은 국민히트곡을 가지고 있다. KBS 올해의 가수상과 서울가요대전 본상, SBS 가요대제전 특별상 등 가수부문 상을 두루 섭렵한 그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그는 데뷔한 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라이브 여제로 칭송받으며 화려한 라이브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인순이는 '거위의 꿈'을 부르며, 수어를 보여줘 소외계층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현했다. 그는 김해 동광초등학교가 어머니의 모교라고 밝히며, 특별히 김해에 대한 유대감을 나타냈다.

예경탁 경남메세나협회장은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이 지닌 사회적 가치와 회복력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늘 축제의 무대가 지역 경제와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돼, 지역경제와 문화예술이 나날이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라는 환영의 인사를 남겼다. 경남메세나협회는 지난 2007년 창립 이래 기업과 예술의 가교 역할을 하며, 지역 경제와 예술의 균형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217개 회원사를 확보하며 후원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제1호 문화예술후원매개단체로 인증받았고, 문화예술후원매개단체 최초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현재 후원 규모는 도내 기업들의 문화예술 사랑과 성숙한 문화예술 마인드로 누적 결연 1900개 팀, 누적 지원금 350억 원에 이르고 있다.

'기업사랑 메세나 콘서트'를 관람한 김미숙(김해 장유1동·55) 씨는 "이렇게 성대한 공연이 펼쳐질지 생각 못 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가들이 역사문화도시 김해를 방문해 공연을 하고, 한 마음으로 즐기는 자리가 됐다. 경남메세나의 문화예술에 대한 비전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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