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휩쓸수록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을 이끌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코로나 팬데믹, ESG, 근무 환경의 변화, 새로운 세대의 등장 등 이른바 변화와 혁신의 시대,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리더의 핵심 자질은 과연 무엇일까? 리더십연구 전문가인 문성후는 리더의 '태도'를 으뜸으로 꼽는다. 새로운 도전이 요구되는 복잡다단한 시기일수록 필요한 건 가장 기본이 되는 '태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떤 리더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고, 무엇을 향해 가야 하는지조차 자신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리더가 중요한 삶의 원칙들을 세우고 그 원칙 중심으로 살아가며, 선택하는 태도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스티븐 코비는 그의 책 "원칙중심의 리더십"에서 존경받는 내면의 힘과 진정한 리더십을 얻기 위해서는 원칙을 삶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원칙 중심의 삶이야말로 혼돈과 변화의 격렬한 물살 속에서 흔들리는 우리에게 삶을 제대로 세울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고 움직이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기초가 되어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원칙중심 리더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첫째, 끊임없이 배운다. 원칙 중심의 리더들은 그들의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배운다. 책을 읽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육을 받고, 각종 강의에 참석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며, 자신의 눈과 귀를 통해 배운다. 그들은 호기심이 강하여 끊임없이 질문을 할 뿐 아니라 자신이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모르는 것도 더 많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둘째, 서비스 지향적이다. 원칙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생을 직업적 측면만이 아닌 하나의 사명으로 여기다. 실제로 이런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서비스 정신이 장착된 도구를 지니고 평생 살아간다.
셋째,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한다. 원칙 중심적인 사람들은 표정이 밝고 유쾌하다.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며 또한 기대에 차 있다. 이러한 긍정적 에너지는 마치 이들을 에워싸고 있는 에너지 장(場)과 같아서 주변에 있는 약하거나 부정적인 에너지 장을 충전시키거나 변화시킨다.
넷째, 다른 사람을 믿는다. 원칙 중심의 리더들은 부정적 행동이나 비판 그리고 인간적 약점 등에 과잉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설사 다른 사람의 약점을 발견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순진해서가 아니라 밖으로 보이는 행동과 내면에 감춰진 잠재력은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보이지 않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들은 도토리를 보면서도 머릿속에는 참나무를 그리며, 그 도토리가 거대한 참나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섯째, 균형 잡힌 삶을 산다. 원칙 중심의 리더들은 최고 수준의 책과 잡지들을 읽으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잘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며, 나이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신체적으로도 매우 활동적이다. 한 마디로 이들은 건강한 자기 존중감을 갖고 있으며, 자기 자신에게 매우 솔직하다.
여섯째, 인생을 모험으로 여긴다. 이들은 인생을 음미하며 재미있게 살아간다. 어떤 의미에서 이들은 마치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용감한 탐험가들과 흡사하다. 장차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무언가 흥미롭고 자기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일곱째, 시너지를 활용한다. 시너지란 전체가 부분의 합보다 더 큰 상태를 의미한다. 원칙 중심적인 사람은 시너지를 잘 활용한다. 또한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제로 자신들의 분야에서 생활을 개선시킨다. 이들은 열심히 일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하게 한다. 이들은 적대적인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협상이나 대화를 하게 되더라도 사람과 문제를 분리시킬 줄 알며,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다투기보다는 오히려 상대방의 이해와 관심사에 더 신경을 씀으로써 상대방도 점차 이들의 성실성을 이해하도록, 그리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정에 동참하도록 이끈다.
끝으로, 자기 쇄신을 위해 노력한다. 원칙 중심적인 사람들은 인간 본질의 4가지 차원, 즉 신체적, 정신적, 사회 감정적, 그리고 영적 차원을 부단히 쇄신한다. 매일 이와 같은 쇄신을 계속한다면 누구나 머지않아 일생 동안 지속될 좋은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위에서 열거한 특성들은 마치 우리가 완벽한 사람이 되기를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보다는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몇몇 좋은 이정표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