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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물금역 KTX 정차, 편의시설은 태부족
다가온 물금역 KTX 정차, 편의시설은 태부족
  • 경남매일
  • 승인 2023.09.0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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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올 연말께 양산시 물금읍 물금역 KTX 정차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물금역 주변 시설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금역 KTX 정차는 지역 숙원사업으로 기대를 컸다. 하지만 정작 정차가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주변 시설의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재도 이용객이 넘쳐나고 있는데 KTX 정차가 시행되면 이용객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예상된다.

현재 물금역은 하루에 2000여 명의 이용객이 오가며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서는 이용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이용량에도 물금역 내에는 에스컬레이터 없이 엘리베이터만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용객들은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불편함을 겪고 있다. 게다가 협소한 엘리베이터로 인해 이용객이 많은 날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이용객의 편의성은 좋지 않는 상황이다. 물금역 육교 역시 노후돼 우천 시 누수가 발생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상태이다. 화장실과 대합실도 노후 상태로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물금역 부역장은 "KTX 정차를 위한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역 내 시설은 노후되고 협소해 대대적인 개선과 신축이 필요하다"고 밝혀 편의·편익시설의 부재가 심각함을 잘 알 수 있다.

주차장 문제 역시 시급하다. 물금역에는 120여 면의 주차장이 있는데, 특히 황산공원에서 열리는 축제 기간에는 주차난이 심각해 이용객들의 주차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은 양산시의회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다른 KTX 역들은 주차장을 300대 이상 갖추고 있는데, 물금역의 주차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 문제로 인해 택시와 버스 승강장, 교통광장 등의 도로 구조 등에도 우려가 제기되며 사고 위험성도 지적되고 있다. 물금역 회전교차로의 도로 협소 문제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 픽업 차량 등 정차 차량들로 인해 현재 통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중교통 연계의 문제도 해결돼야 할 과제이다. 주변 지역에서 물금역까지 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많다. 북정동에서 물금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적은 운행차량과 긴 배차 시간 등으로 1시간이 족히 걸리는 등 물금역 이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 개선이 필요하다.

이 모든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물금역 KTX 정차에 따른 주변 시설 개선 및 대중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미흡한 시설과 불편한 환경으로 인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이용을 보장하기 위한 철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물금역은 주변 지역과의 연결고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은 지역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과제이다.

물금역 KTX 정차는 양산시민과 양산을 찾는 방문객들의 이동 편익성을 향상시키는 순기능이 있다. 지역 정치권 등이 나서 어렵사리 정차를 일궈 냈으나 정착 KTX 열차 탑승을 위한 역을 찾아가기가 힘들다면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KTX 정차에는 불과 4개월 남짓 남았다. 서둘러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개선, 접근성 강화를 서둘려야 한다. 물금역 KTX 정차에 나섰던 양산시와 정치권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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