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지루하지 않게 결과 발표
10∼20분 전 '짤방'… 지자체 최초
도민 불안 해소·소통강화 목적
"휴대전화로 우리 수산물이 안전한지 곧바로 확인됩니다." 경남도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유튜브 중계를 통해 안전성 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해 주목된다.
중계는 단순히 긴 방사능 검사 과정과 결과만 송출하는 실시간 영상이 아니다. 짧은 콘텐츠 전성시대에 맞게 방사능 검사에 드는 소요 시간을 확 줄였다. 통상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긴 시간이 걸린다.
위판장에서 어류를 무작위로 골라 담은 후 수산안전기술원에서 소비자가 먹는 살 부분을 도려낸 후 모인 시료를 다시 분쇄기에 넣어 곱게 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후 고순도 저마늄 감마 핵종 분석기에 시료 샘플을 담아 넣으면 비로소 검사가 시작된다. 여기서 검사 결과 발표까지 약 2시간 47분이 더 걸린다. 경남도는 이런 지루하고 긴 과정을 약 10∼20분 분량으로 줄여 중계하기로 했다. 우선 방사능 검사 결과 발표 전 약 5∼10분 전부터 유튜브 방송이 시작된다.
이 영상은 방송 당일 시료 채취·전처리 등 검사 직전 단계를 편집한 것이다. 이후 검사 결과 나오는 대로 실시간 중계가 시작된다.
녹화방송과 생방송이 결합한 중계 방식 덕분에 도민과 시청자는 현장에 가서 긴 시간 방사능 검사 참관 행사를 지켜봐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
수산물 안전성을 일목요연하게 집에 누워서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유튜브 중계는 국민 불안 해소와 소통 강화 목적으로 계획됐다. 전국지자체 중 최초다.
31일 경남도 해양수산국 관계자에 따르면 도내 관련 부서 담당 공무원들은 전날 통영시 경남 수산안전기술원에서 열린 회의에서 방송 분량 및 실시간 중계 방식 등을 논의했다.
도 관계자는 "분량이 길면 시청자가 보기 힘들기 때문에 녹화와 실시간을 결합한 방식으로 방송 시간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불안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국민이 수산물을 믿고 드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튜브 중계는 이달 첫째 주부터 시작돼 격주로 진행한다. 중계가 없는 주는 도민 방사능 참관 행사가 이루어진다.
중계 영상은 도 공식 유튜브 채널(경남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확한 중계 일자와 시간은 추후 경남도 누리집(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