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8:47 (토)
기후 위기의 지구
기후 위기의 지구
  • 박춘성 기자
  • 승인 2023.08.30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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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성 지방자치부 부국장
박춘성 지방자치부 부국장

올여름 우리가 겪고 있는 극심한 홍수, 지구 여기저기의 폭염과 돌풍 등은 기후변화에서 기인한다. 지구 온도는 지난 100년 동안 평균 1℃ 상승했다. 석탄, 석유, 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의 연소 등 대기의 온실가스로 인해 지난 80만 년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다.

지구가 이상고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의 올여름 낮 기온이 45℃까지 올라가면서 며칠 만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고, 미국 서부의 기온은 54℃까지 올라가면서 약 1억 7000만 명이 폭염을 겪었다. 북미와 유럽, 북아프리카, 동남아, 중동 지역에선 섭씨 40℃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며, 더위 관련 기록을 연일 고쳐 쓰는 중이다.

한겨울이어야 할 남미 아르헨티나에서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온이 무려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여름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땅만 뜨거운 게 아니다. 해수면의 평균 수온은 지난 4월 전례 없이 치솟은 뒤 예년보다 1℃ 안팎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수면 온도 상승은 해양 생태계 교란은 물론 지구 전체의 기후 패턴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러한 기후위기를 눈앞에 두고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중국, 미국, 인도이고 유럽연합(EU)은 4번째로 집계된다. 기후위기에 가장 적극적인 EU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2021년 6월 24일 기후법을 통과시켰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이나 하고 있는지 행동에 나서려는 정치권 등의 의지가 잘 보이지 않는 건 유감이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EU가 목표로 하는 그린딜을 참고해 보면 정부, 지자체, 가정에서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우선 녹색 전환에 참여하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설립과 배출권거래제 허용량의 경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후 사회적 기금의 설립을 승인한 것이다. 가전제품 등 각종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를 표시하고 순환경제를 위한 실행 계획과 그 목표를 오는 2050년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한다. 순환경제를 통해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소비를 통해 폐기물을 줄이고, 포장 및 플라스틱, 전자·통신 등의 원자재, 물품의 수리 및 재사용 등의 조치, 그리고 재생 가능한 자원을 에너지로 재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환경친화적 발전을 위해 약 2조 6000억 유로 기금을 마련하고 친환경 에너지의 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42.5%까지 달성하기로 하는 등 지구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기존 산업의 생산 방식을 넘어선 환경친화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주요 국가를 비롯한 다수가 이미 지구온난화를 대비한 새로운 산업 질서를 도입하고 있다. 지구를 살리자는 유럽 각국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쉽지 않은 문제임은 분명하지만 피할 수 없기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며, 우리 모두의 인식도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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