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9:02 (토)
거짓 선동의 종말이 머지않았다
거짓 선동의 종말이 머지않았다
  • 경남매일
  • 승인 2023.08.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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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일 변호사
김은일 변호사

하나의 장면. 다음 달 말 오는 10월 초 연휴에 일본 여행을 가려고 하니 항공권이 없다. 어쩌다 취소된 게 나와도 너무 비싸서 살 마음이 안 생길 정도다. 숙소를 예약하려 하니 평소보다 가격이 2배 이상이다. 한국 사람들이 다 올려놓은 거란다. 주위를 보나 뉴스를 보나 일본여행객이 사상 최대이다.

그런데 일본 젊은이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은 이보다 더하단다. 동경의 신오쿠보 거리에 가면 한국식 가게와 한국 교복을 입은 일본 학생들이 쏟아져 나온다. 호감보다 동경이라는 단어가 적절하다.

다른 장면. 요즘 거리에는 온통 민주당과 좌익들이 내건 '후쿠시마 원천 처리수 방류' 규탄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MBC, KBS도 호응하며 마치 온 바다가 방사능에 오염될 듯 호들갑을 떤다. 모 대학 심리학과를 입학만 하고 정식졸업은 못한 50살의 한 여가수는 자기가 중학교 과학시간에 배운 내용을 내세우면서, 과학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전 세계 유수의 원자력 전공 교수들과 국제원자력기구에 공부를 더 하라고 자신 있게 훈계하면서 순백의 영혼을 과시한다.

지금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의 설립 초기에 있었던 사실들. 지난 1969년 1월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삼성전자를 설립하였다. 기술이 없던 이병철은 당시 세계 최고의 전자업체인 일본 산요(SANYO)전기의 이우에 회장을 직접 찾아가서 기술이전을 전제로 한 합작회사 설립을 설득하여 그해 12월에 한국에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한다. 여기서 삼성은 산요로부터 전자제품 만드는 기술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운다.

그 후 지난 1977년과 1983년에 산요와의 두 합작회사를 삼성이 모두 인수하여 삼성전자는 100% 대한민국 회사가 된다. 삼성은 이렇게 번 돈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여 지금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산업으로 키워냈다.

철강은 근대 산업화의 쌀이다. 자동차, 철도, 건설, 조선, 전자제품 다 철이 있어야 가능하다. 박태준은 박정희의 명으로 철강회사인 포항제철을 설립하였지만 막상 철강 공장을 지을 돈이 없었다. 미국에서 국제철강협회를 통해 차관을 빌리려 하였으나 농업국가인 한국에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

결국 사용처가 농업으로 한정된, 한일협정으로 일본에서 받은 구상금 아니면 공장을 지을 방법이 없게 되자 박태준은 일본으로 가서 "중공업을 성장시키지 않으면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가 없다. 한국이 무너지면 일본도 위험하다. 그러니 돈을 쓸 수 있게 용도를 풀어달라"고 사정을 하였는데, 일본은 돈을 쓸 수 있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일본 철강업계 전체가 나서서 포항제철을 지원하는 기술지원단을 만들어 포항까지 와서 공장건설뿐 아니라 제강기술까지 전부 가르쳐 주었다.

정주영은 지난 1967년에 미국 포드와의 기술제휴로 현대자동차를 설립한다. 포드 부품을 가져와서 조립해서 팔았는데, 정주영이 기술이전을 요구하자 포드는 제휴를 끊어버렸다. 욕심부리다가 회사를 폐업해야 할 위기에 처한 정주영은 전 세계 자동차회사를 찾아 다녔으나 모두 거절당했고, 일본의 미쓰비시만이 유일하게 정주영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 이유는 당시 쿠보 토미오 미쓰비시 회장이 '자기가 백제의 후예'라면서 한국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오늘의 현대차를 있게 한 모델인 소위 '각그랜저'가 미쓰비시의 데보네어라는 차를 가져와서 만든 것이다.

이처럼 일본과의 관계에는 그 역사만큼 여러 사실들이 혼재하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든 인접 국가와는 전쟁의 역사, 협력의 역사가 공존한다. 한반도에 해를 끼친 정도를 따지자면 중국이야말로 일본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런데도 좌익들은 일본 혐오만 끝없이 부추기는데, 그래서 반일을 선동이고 정치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혐일을 조장하는 이들이 반미 운동도 같이한다는 점도 반일 선동과 공산주의 운동이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주말에 서울 송파 가락 수산시장에 들렀더니 예상외로 손님이 많았다. 노량진, 부산 등 주요 수산시장도 예년 매출의 80%를 회복했다고 한다. 민주당을 포함한 좌익들은 참으로 난감하게 되었다. 아무리 선동을 해도 일본행 비행기는 미어터지지, 죽어 나가리라 기대했던 수산업자들은 장사를 잘하고 있으니 말이다. 거짓의 밑천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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