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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으로 일하라
파트너십으로 일하라
  • 경남매일
  • 승인 2023.08.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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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효과적인 리더십이 되려면 배우고 갖추어야 할 것이 많다. 배움은 이론과 경험을 모두 요구한다. 특히 리더들은 사람과 일한다. 이때 리더십이 하는 일은 다른 사람들의 노력을 효과적으로 합쳐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리더들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며, 그것도 올바르게 관계를 맺어야 한다.

리더십 혹은 인간관계론을 공부하다 보면 `코칭`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코칭`을 처음에는 스포츠 용어로 쉽게 생각했으나, 오늘날에는 인생 전반에 걸쳐 코칭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그 최종적인 결과물로 `파트너십`(partnership)이 등장하게 되었다. 파트너십은 윈윈[win-win, 상생(相生), 상승(相勝)] 전략의 하나다. 개인이나 조직ㆍ단체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개인이나 조직ㆍ단체와 긴밀한 관계나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파트너십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 손발이 척척 맞는 단계로 나아가면서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도전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연구자들은 파트너십을 인간관계에서 리더십을 완성시키고 그 이상의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라고도 주장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평생 동안 가정, 직장 등 여러 형태로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여러 사람과 어떠한 형태로든 부대끼면서 그들과 보다 유익한 관계로 지내길 원하며,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길 원한다. 그러나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은 책, 다른 사람과의 대화, 그리고 무엇보다 경험을 통해 경쟁에서 살아남고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배운다. 그리고 실제로 경쟁에서의 승리를 통해 부, 명예 그리고 권력을 성취하고 만족감을 느낀다. 그러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경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특히 그 소중한 사람들이 나의 가족, 친구 그리고 친한 직장 동료일 경우 그 상실감은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그렇다면 사람을 잃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코칭`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우리 모두의 성공`이라는 인식의 변화이다. `경쟁`이라는 개념 안에 갇혀 있을 경우,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성공이 자기만의 노력과 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어떠한 성공도 개인적인 것은 없다고 코칭의 대가들은 지적한다. 너무도 당연한 지적 같지만 실제로 우리 대부분은 그러한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많은 경우 그러한 착각 때문에 크나큰 위기와 실패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코칭을 통해 상대방과 긍정적인 파트너십이 견고해지면 실패의 위험은 급속도로 줄어들며 `단발의 성공`이 아닌 `지속적인 성공`을 성취할 수 있다. 그 성공이 크든 작든 코칭과 파트너십을 통해 달성된 성공은 `나` 개인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기에 그로부터 얻는 만족감과 성취감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다.

보다 나은 인간관계와 성공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기술과 이론, 그리고 그것들을 실천하려는 부단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의지와 노력은 개인의 영역이겠지만, 체계적이고 실천 가능한 기술과 이론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티븐 스토웰 등의 저서인 `윈윈 파트너십`에서 저자들은 25년 동안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코칭의 이론과 기술을 만들고 다듬어서, `코칭의 8단계`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단계: 지지하라. 2단계: 주제와 요구사항을 확인하라. 3단계: 파급효과를 알게 하라. 4단계: 계획을 주도하라. 5단계: 실천 약속을 받아내라. 6단계: 변명과 저항에 대처하라. 7단계: 결과를 명확히 하되 질책하지 말라. 8단계: 포기하지 말라.

저자들은 코칭의 단계가 8단계라고 해서 1단계부터 차례로 한 단계씩 밟아나갈 필요는 없다고 한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부터 배우고 실천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말도 했다. "고통 없이는 배울 수 없다" 좋은 리더십의 토양을 쌓기 위해 리더에게는 수많은 고통과 인내가 따르기 마련이다. 분명 그것으로 인해 리더에게는 남이 모르는 값진 보화를 소유하게 된다. 그러나 성공만을 위해 파트너를 죽이는 안타까운 고통들은 값진 보화가 될 수 없다. 바람 불면 사라져 버리는 안개와 같을 뿐이다. `안개 리더십`에 얽매이지 말고. `코칭`을 통해 승ㆍ승(勝ㆍ勝)만을 생각하는 윈윈(Win-Win) 파트너십의 리더십이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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