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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의 그리움 - 문 인 선
을숙도의 그리움 - 문 인 선
  • 경남매일
  • 승인 2023.08.21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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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가 저리도 그립기에
을숙도 갈대숲에
노을로 선 저 남자
소금기 없는 낙동강 물줄기를
그물처럼 움켜쥐고
먼 산 바라본다

멈칫멈칫
실바람이 눈치 보는 사이
하구서 하늘로 오르던 억새
폭염도 폭우도 다 
시가 되었나
저 은 빛깔 
시를 펼쳐
허공에 매어 단다

때마침 높이 나르던 새 한 마리
구성지게 읊어대니
을숙도는 온통 그리움에
출렁인다

 

시인 약력

 


- 시인ㆍ시낭송가
- 문학평론가
- 경성대 시창작아카데미 교수
- 교육청연수원 강사
- 전 평화방송목요시 담당
- 한국문협중앙위원
- 시집 `천리향` `애인이 생겼다` 외
 다수ㆍ동인지 다수


 그리도 무덥던 여름도 어느새 살짝 한풀 꺾이는 듯 하다
다들 폭염과 폭우에 힘드셨다고 낙동강 억새들의 위로라도 하는 듯 저 온몸으로 쓰고 있는 시를 읽어보자. 지난 것들은 다 그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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