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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도 1.5도 상승 막고, 지구 살리는 생태 시민 키워요
지구온도 1.5도 상승 막고, 지구 살리는 생태 시민 키워요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3.08.16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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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전환교육 이끄는 사람들 ②
김정현 창원교육청 장학사

경남교육청은 기후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전환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생태전환교육은 기후변화와 환경재난 등에 대응하고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모든 수준에서의 생태적 전환을 추진하는 교육이다. 기후환경추진단이 시행하고 있는 생태전환교육 정책과 생태전환 교육을 이끄는 사람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지구환경 온난화 넘어 열대화로
 심각성 인식ㆍ자발적 불편 감수 필요
"아이 시선으로 본 기후위기 살피고
 지역 특색 생태전환교육 시행해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원을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하는 김정현 장학사.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원을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하는 김정현 장학사.

"지구가 뜨겁다." 뜨겁다 못해 `펄펄 끓는다`는 헤드라인과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온다. 유엔은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열대화 시대에 진입했다며 기후 위기가 코앞에 다가왔다고 경고한다. 이 같은 기후위기에 대비해 경남교육청은 `학교 환경교육 비상 선언`을 하고 생태전환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기후환경 위기에 대비해 지난 2021년 기후환경 추진단을 신설한 경남교육청은 환경교육 특구를 지정해 지역의 특색과 관계기관을 연계한 특색있는 환경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교육특구는 창원, 진주, 통영, 김해 등 13개 교육지원청이 운영하고 있다. 창원교육청은 지난 2021년부터 3년째 환경교육 특구를 운영하고 있다. 창원환경교육특구는 `민관학 협력으로 함께 그린(Green) 도시형 생태환경교육`을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창원교육청 김정현 장학사를 만나 환경특구 운영 설명을 들어봤다. 
다음은 창원환경교육특구 담당 김정현 장학사와 질문과 답변.

창원교육청 생태전환교육 목표는? 
"기후환경 `위기`가 아닌 `재난`, 지구 `온난화`를 넘어 `열대화`라는 용어로 바뀌어 가고 있는 만큼 지구의 환경은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과학자들은 올해 산업혁명 이전보다 1.5℃ 이상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생태전환교육으로 이런 기후환경 재난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생태시민을 양성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기후환경 재난 상황을 인식시키고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기후환경위기 대응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생태전환교육의 가치는 무엇인가?
"바다 수온이 높아져 수컷 바다거북은 몇 년간 태어나지 않고,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해서 먹은 바다거북은 멸종위기까지 처했다. 살아남은 바다거북의 코속에는 인간이 버린 빨대가 꽂혀있다. 아이들은 이런 기후환경 위기 상황에 생태계가 파괴되고 고통받는 동물들을 이해하게 된다. 생태전환교육은 기후위기교육, 생태교육, 인성교육, 민주시민교육이며, 세계시민교육의 가치들을 포함한다."

학생들은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고 있나 
"학생들은 기후 위기의 당사자다, 아이들은 정말 어른 이상으로 기후 위기 심각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기후환경을 주제로 발언 대회를 열었더니, `우리 자발적으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미래가 있다`라고 말할 때 감동 받았다. 아이들은 `조상들이 농사 때 지은 농가월령가처럼, 환경월령가를 짓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자`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기후 위기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귀담아들어야 한다."

환경교육 특구 사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창원 지역 모든 초중고 대상으로 지난 2021년부터 3년 차 운영하고 있다. 창원은 공단과 해안, 주남저수지를 낀 농업지역까지 다양한 환경을 포함하고 있으며, 학교마다 지역 특색에 맞는 생태전환교육을 하고 있다. 사업은 공모 사업과 캠페인, 환경프로젝트 등 행사마다 학교, 학급, 동아리 등 단위로 학생들은 관심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감천초학생들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감천계곡에서 플로킹(Plastic Lower Walking)을 하고 있다.
감천초학생들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감천계곡에서 플로킹(Plastic Lower Walking)을 하고 있다.

창원 환경교육 특구 주요 사업은 
"모든 학교와 지역 사회가 참여할 수 있는 `달이오 에코 챌린지`를 비롯해, 기후환경 주제 발언대회, 생태시민 한마당, 창원시 협력사업 에코드림 선도학교, 경남대 협력사업 에코 챌린지 건축학 교실, 창원대 협력사업 환경 지킴이 메이킹 교육, 사회적 협동조합 `애기똥풀`과 협력, 전문적 학습 공동체, 기후환경 프로젝트 수업, 생태체험 학습자료 개발 보급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에코드림 창원교육 정책은 무엇인가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전환 교육으로, 창원교육청 특색과제다. 생태전환교육을 선도한다는 의미로 `에코드림 창원교육`으로 이름을 짓고 실천 과제를 담아서 추진하고 있다. `에코드림`은 깨끗한 환경에 대한 꿈이란 뜻도 있고, 깨끗한 환경을 돌려 드린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모든 환경교육을 포함하고 하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것도 있고, 학교와 생태환경 마을교육까지 포함한다."
 
창원환경교육 특구 운영 목표는 
"학생들은 지구 온난화로 일상을 위협하는 이상 기후들과 맞서고 있다. 창원교육청 환경교육 목표는 모든 힘을 모아 지구온도 1.5도 상승을 막고, 아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 삶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다. 텃밭을 가꾸고, 숲생태 체험을 하면서 자신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원을 아끼고 분리수거하면서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창원 환경교육특구 소개

 

공단ㆍ해안ㆍ농업 지역 특색 반영 그린 도시형 생태환경 교육 추진

기온 1.5℃ 상승 적극 저지 나서
"지금부터! 나부터!" 실천 다짐

매달 환경과제 실천 온라인 인증
`달이오 에코챌린지`참여 확산

창원시ㆍ환경단체ㆍ지역대학
환경교육 프로그램 함께 시행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환경 재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와 연일 폭염경보와 열사병 사망자 발생 등 체감할 수 있는 환경 재난이 눈앞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 스카우트 축제인 새만금세계잼버리대회도 극심한 폭염과 태풍 등으로 파행을 겪었고, 하와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재앙이 속출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이 같은 기후위기ㆍ환경재난 시대를 대비해 `학교 환경교육 비상 선언`(2021년)을 하고 환경교육 특구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환경교육특구는 지역별 지리적, 산업적 특색에 알맞는 환경교육을 시행하는 교육사업이다. 환경교육특구는 2020년 통영, 창녕교육청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1년 7개 환경교육특구를 운영했으며, 올해는 13개 지원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창원교육지원청(교육장 오경문)은 지난 2021년부터 3년 째 창원 환경교육특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연을 품다! 미래를 품다! 에코드림 창원교육`을 특색 과제로 생태전환교육에 힘쓰고 있다. 

창원 환경교육 특구는 공단과 해안, 주남저수지를 낀 농업지역까지 다양한 환경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창원의 특성을 반영해 민ㆍ관ㆍ학이 협력하는 그린(Green) 도시형 생태환경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교육청은 지역 내 학교는 지역 특색에 맞는 `달이오 에코 챌린지`를 비롯해, 기후환경 주제 발언대회, 생태시민 한마당, 창원시 협력사업 에코드림 선도학교, 경남대 협력사업 에코 챌린지 건축학 교실, 창원대 협력사업 환경 지킴이 메이킹 교육, 사회적 협동조합 `애기 똥풀`과 협력, 전문적 학습 공동체 기후환경 프로젝트 수업, 생태체험 학습자료 개발 보급 등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다. 

달ㆍ이오 에코챌린지 쓰레기 분리수거 인증 모습.
달ㆍ이오 에코챌린지 쓰레기 분리수거 인증 모습.

▶ 달ㆍ이오 에코챌린지  
창원 지역 내 학생들은 일상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에너지절약을 실천한다. 매달 25일 온라인으로 활동 내용을 나누고 인증 우수 학생을 선정한다. 탄소제로 과제로는 `쓰지 않는 플러그를 뽑기`, `채소 한 끼로 최소 한 끼 먹기`, `플라스틱 올바른 분리배출` 등 사소하지만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과제들이다.
매달 400명 이상 학생들이 인증에 참여할 만큼 참여도가 높고 우수학생 40명에게는 선물을 보낸다.

기후환경주제 발언대회, 창원의 툰베리 발표회.
기후환경주제 발언대회, 창원의 툰베리 발표회.

▶ 그레타 툰베리 기후환경주제 발언대회
창원교육청은 기후환경주제로 발언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제2회 환경교육주간에는 창원도서관에 기후위기의 당사자인 학생들이 기후환경 재난 상황을 알리고, 기후행동 실천을 외쳤다. 창원의 그레타 툰베리를 자처하는 8명의 학생들은 `자발적인 불편`을 감수하며 기후온도 1.5℃ 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사를 짓던 조상들의 농가월령가처럼 환경월령가를 지어서 위기에 처한 지구를 지키자` 등 다양한 제안을 펼쳤다. 

뮤지컬ㆍ연극학교 동아리 학생들의 숲 체험.
뮤지컬ㆍ연극학교 동아리 학생들의 숲 체험.

▶ 숲속 뮤지컬ㆍ연극 교실
창원교육청 지역 내 6개 뮤지컬ㆍ연극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 숲으로 갔다. 통영세자트라숲에서 동식물 만나고 나무와 들꽃의 이름을 배우며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을 보냈다. 곧이어 숲에서의 느낌을 되살려 `숲과 나무의 신이 있다면?`을 주제로 한 즉석 창작 공연을 펼쳤다. 인간이 자연을 떠나고 자연이 더 이상 인간을 보호하지 않는 상황을 학생들이 표현했다. 6개 학교는 2학기에 환경 뮤지컬ㆍ연극을 공연할 예정이다. 

환경교육 선도학교 덕산초 밀심기.
환경교육 선도학교 덕산초 밀심기.

▶ 해양을 살리는 플로킹
창원교육청은 해양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해양 살리기 플로킹`(Plastic Lower Walking)을 시행하고 있다. 태평양의 플라스틱 섬은 한반도의 16배 크기이고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해양으로 흘러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창원 학생들은 학교 주변 계곡이나 하천, 도심을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킹으로 학교 주변을 정화하고 지역으로 환경 캠페인을 확산하고 있다. 

마을교사와 함께 생태놀이를 하고 있는 학생들.
마을교사와 함께 생태놀이를 하고 있는 학생들.

▶ 민ㆍ관ㆍ학 협력 환경교육 활동
창원교육청은 지자체 협력 환경교육사업과 지역 대학과 민간단체와 연계한 교육사업 등 다양한 환경교육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창원시 협력사업인 에코드림 선도학교를 비롯해 경남대 에코 챌린지 건축학 교실, 창원대 환경 지킴이 메이킹 교육, 사회적 협동조합 `애기 똥풀`과 협력수업, 전문적 학습 공동체 기후환경 프로젝트 수업, 생태체험 학습자료 개발 보급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창원 환경교육특구와 관련해 오경문 교육장은 "기후환경위기는 전 지구적 위기이고 우리 아이들의 생존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교육과정 속에서 아이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심각성을 알고 대응 방안을 찾는 활동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들의 환경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창원의 생태환경 지도와 학습자료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며 "생태전환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의 가치를 알고 기후환경재난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삶의 대안을 주체적으로 찾아가는 생태시민으로 키우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경문 창원교육장
오경문 창원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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