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3:36 (일)
코끼리 통해 자연과 공존 세상 그리다
코끼리 통해 자연과 공존 세상 그리다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8.09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 이진영 작가 `공존`
갤러리 공감 6번째 개인전 마쳐
아트코리아미술대전 `최우수`
`모정` 등서 따뜻한 메시지 발산
제2회 아트코리아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진영 작가의 `모정`/53.0×73.0㎝ Watercolor.
제2회 아트코리아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진영 작가의 `모정`/53.0×73.0㎝ Watercolor.

김해 작가로서 서울에서 열린 제2회 아트코리아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진영 작가가, 김해 `갤러리 공감`에서 6번째 개인전 `공존`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열렸으며, 제2회 아트코리아미술대전 최우수상 수상작인 `모정`(20호)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모정`(100호) 등 27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진영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김해미술협회, 김해수채화협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로, 김해미술대전 최우수, 성신미술대전 특선, 대구수채화협회 공모전 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아트코리아 미술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이진영 작가는 아트코리아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모정`(20호)은 코끼리가 아기 든 바구니를 상아에 끼우고 사자에게서 급히 도망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작품은 아기의 편안한 모습과 코끼리의 맑은 눈동자, 포효하는 사자의 집요한 눈빛이 서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작가는 "코끼리는 성숙한 암컷이 가족의 우두머리로, 그 집단을 이끌어간다. 여자로서, 부모로서, 가장으로, 그리고 예술가로 살아가며 조금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내 모습이 코끼리와 비슷한 것 같아, 코끼리에 끌렸다"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우리를 감싸 안은 자연을 인간이 보존할 수도 훼손할 수도 있는 존재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그렸다"고 말했다.

예로부터 코끼리는 `부귀영화를 머무르게 한다`는 의미로 귀히 여겨졌다. 이 작가는 코끼리에 모정, 자연에 대한 소중함, 각 존재의 감정을 대칭시켜 다채로운 관람 포인트를 주는 수작을 완성했다. 이 작가 작품 특징인 섬세하고 부드럽고 강렬한 물맛은, 아리쉬 종이와의 만남을 통해 번짐과 음영의 매력을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수채화는 물의 양과 붓터치 강약의 절묘한 만남을 통해, 작품 완성도가 크게 달라진다. 내 작품은 수채화치고는 강렬한 편인데, 여기에는 사실 큰 용기가 필요하다. 나만의 오랜 경험을 통한 노하우가 좋은 평가를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작품 `비상`은 또 다른 자연의 한 모습이다. 아름다운 여인의 옆모습은 작가가 자화상적 내면과 자연을 동일시해, 코끼리를 품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확한 주제성과 유려한 색감, 화려한 구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김해미협 도명일 지부장님의 조언이 아니었으면, 도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두 개의 작품을 동시에 준비하는 데 힘에 부쳐하는 내게 잠을 줄여 도전하라는 말씀을 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편안하게 다가설 수 있는 작품을 선사하고 싶다. 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시를 감상한 오한기(김해 외동ㆍ42) 씨는 "코끼리와 자연의 메시지가 따뜻하게 다가왔다. 주제성도 확실하고, 아기자기한 표현력이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