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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군 후손은 한국 최고의 국제 인적 자원
UN군 후손은 한국 최고의 국제 인적 자원
  • 경남매일
  • 승인 2023.08.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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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복 한국전 참전 UN군 후손장학회 공동이사장ㆍ사라토가 회장
도용복 한국전 참전 UN군 후손장학회 공동이사장ㆍ사라토가 회장

올해는 6ㆍ25전쟁 발발 73주년인 해다. 남한은 탱크 1대 없이 맨몸으로 싸웠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는 세계 유일의 UN 평화공원이 있다. UN은 지난 1950년 6월 27일 22개국의 한국전 참전을 결정했다. 전투병파견국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 물자지원국은 39개국이다.

UN군 참전용사 연인원은 약 200만 명이며 이들 후손은 직계자손만 해도 3~4세대에 이르러 2000만 명 이상이 된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 10대 선진국으로 도약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6ㆍ25전쟁 참전 국가 중에서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뒤처진 태국,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필리핀 국가들의 젊은이는 한국은 꿈에도 살고 싶은 나라가 됐다. 그 원동력이 바로 한국전 참전 UN군의 피와 땀과 눈물 덕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국군과 UN군 참전용사의 피와 땀, 희생과 헌신 위에 이룩된 것이다. 여러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그날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며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영웅"이라고 했다. 한국전에 참전한 UN 참전용사는 이제는 고령이어서 살아있는 분들은 얼마 없다. 따라서 최대의 보훈은 이들 자녀를 잘살게 해주는 것이다.

한국전 참전 UN군 용사 후손은 평생 할아버지로부터 한국문화와 한국의 발전상을 들었기 때문에 한국을 잘 이해하고 있다. 현재 국립대학은 UN군 후손에 대해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고, 법무부는 준 영구비자를 허용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이민자를 넘어, 한국 은인의 자손이기에 충분히 이중국적을 취득할 자격이 있다. 이들에게 이중국적을 허용하면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특히, 이들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국민이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있어서 심리적 갈등이 없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과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키부츠를 만들어 농촌의 부족한 인력을 공급받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류의 수출을 위해 UN군 후손 장학생을 대거 받아 국내 인적 자원으로 활용하거나, 또는 한류 문화, K푸드, K뷰티의 수출역군이나, 해외 진출기업의 현지 전문인력으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은 중고등학교에 외국인 입학정원 제한을 없애고, 전북도는 외국인 유학생 지원 등에 관한 조례(시행 2022년 10월)를 제정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일부 국립대학교도 발 빠르게 K키부츠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전용사 후손을 K스마트 농업 수출의 역군으로 양성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UN 참전용사 후손은 최고의 국제적 인적 자원이다. 이들은 한국의 발전상에 대해 자부심을 품고 있고, 최고의 친한파다. 이들에 대해 이중국적을 인정하면서 국내 인적 자원으로 그리고 한국기업의 국제적 인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수립하게 되면, 한국은 진정한 의미에서 한국전 참전 UN군에 대해 보은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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