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5:38 (토)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김해 중기 발전 위해 앞장설 것"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김해 중기 발전 위해 앞장설 것"
  • 이수빈 기자
  • 승인 2023.08.07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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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사람 !
조석제 김해중소ㆍ벤처기업협회 회장

김해 기업인 윈윈하도록 인적 네트워크 형성 초점
CEO아카데미 과정서 경영기술 교육…기업 혁신 도와
합동 무료예식ㆍ장학금 기부 등 지역사회 책임 확대
지역서 `누구나 아는` 단체로 자리잡도록 힘쓸 것
"어떤 일도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간절히 하다보면 성공에 이른다"고 말하는 조석제 김해 중소ㆍ벤처기업협회 회장.
"어떤 일도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간절히 하다보면 성공에 이른다"고 말하는 조석제 김해 중소ㆍ벤처기업협회 회장.

김해시는 부산과 창원의 대규모 산업단지 배후 지역이라는 위치적 특성으로 인해 중견ㆍ중소 및 벤처기업이 다수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약 7000여 개에 달하는 기업체가 김해시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 위기, 경기 침체 등 난관에 부딪혀 경영에 차질을 빚는 기업 수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자 생존에 내몰린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는 단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2월 `김해기업연구소`가 창립되고, 이듬해 중소기업청 지정 사단법인 김해기업연구소로 설립을 인가받았다. 이어 2013년에 김해 중소ㆍ벤처기업협회(이하 협회)로 개칭하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협회가 위치한 김해 주촌면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조석제 제7대 회장을 만나봤다.

중소기업 간 인적 네트워크 형성

협회는 `전문적ㆍ체계적 연구를 통해 첨단 중견 기업 수도 김해 건설`, `성공한 기업가 발굴 및 기업가 정신 전파`를 목표로 한다. 현재 제조업을 하는 80여 개 기업이 협회와 함께하고 있다. 더불어 경영 지원 및 컨설팅을 위한 회계, 세무 등 서비스 업체도 포함돼 있다. 대부분은 김해에 소재하고 있으며 지역 제한은 없어 부산, 창원 등지에서도 가입한다. 협회는 중소벤처기업청, 김해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며 기업 경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

조 회장은 "우리 협회는 지역 기업인들이 상부상조하며 윈-윈 할 수 있도록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역할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교류 활동과 친목 활동을 갖는다. 협회가 단합이 잘 되고 발전되는 것이 눈에 보여 보람차다.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져 회원 각자에게도 좋은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정부에서 인증한 단체기 때문에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이 높고, 협회 운영에 있어 혜택도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조 회장은 지역 중소기업 간 교류 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기업가는 경제 위기 환경에서도 불굴의 도전 정신과 끊임없는 경영 혁신으로 성장과 발전을 지속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인들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회원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석제 회장이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수여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석제 회장이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수여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업인 발전ㆍ도약 위한 밑거름 제공

산업 패러다임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기업 CEO가 지혜롭게 경영할 수 있도록 협회는 `김해기업CEO 경영아카데미`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2년에 한 번 실시하며 회차마다 20여 명의 CEO를 모집해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년에 19차 아카데미가 열릴 예정이다.

아카데미에서는 지식 기반을 통한 지역 인재 양성, 사업 관련 정보 제공ㆍ경영 혁신 전략 교육 등을 주로 하고 있다. 조 회장은 "경영아카데미를 통해 최신 경영 기술 이론 및 기법 습득이 가능해 지역 CEO들이 왕성한 기업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안전 교육에도 관심이 크다. "중대재해 예방이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분야에 관련된 내용을 과정에 포함한다. 산업재해 역시 CEO가 필수적으로 관리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회는 지난해 10월 홍태용 김해시장 초청 간담회를 열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전달하고 지역경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 정책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 방안, 기업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 기업가들이 보다 원활하게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김해기업CEO 경영아카데미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해기업CEO 경영아카데미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제적 이익 사회 환원 지속

협회는 여러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 지역에서 발생한 경제적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합동무료예식 행사`를 지난 2015년부터 주최하고 있다. 사실적 혼인 관계에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김해 지역 내국인과 다문화 부부의 예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제6회 행사를 김해시 비즈컨벤션 웨딩홀에서 가졌다. 홍태용 시장, 김정호 국회의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부부 세 쌍의 결혼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조 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협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약 2000만 원 상당을 마련해줘 결혼식 행사 비용과 호텔 숙박권, 전자제품 등을 후원했다"면서 "사회 공헌 활동도 형평성 문제가 있어 어떤 것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 보다 뜻깊은 활동을 찾다가 무료합동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식 행사 준비도 모두 손수한다. 이번 행사도 준비하는 데 2달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장학금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협회는 불우한 환경에 처해 교육 기회를 놓칠 수 있는 인재들을 위해 (재)김해시미래인재장학재단에 장학금을 매년 전달하고 있다. "장학금이 지역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역 학생들이 인재로 성장해 다시 지역 기업에 들어와 일을 하고 기업이 발전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해서 큰 단체로 자리 잡을 것

지난해 3월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조 회장은 회원 간 단합과 친목을 강조한다. 협회 내 `GEA 골프클럽`은 매년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가야CC에서 `제10회 협회 회장배 이웃돕기 자선골프대회 및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열어 회원 간 우의를 다짐과 동시에 지역 이웃에게 사회 활동을 펼쳤다. 오는 10월에도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협회의 대내외적 홍보와 회원 간 화합의 장 마련을 위해 다양한 단합대회(등반ㆍ체육대회, 워크숍 등)를 가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활동들은 회원들의 조직 소속감을 높이고 협회 활성화에 기여했다.

조 회장은 협회를 김해에서 `누구나 아는` 단체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회원 모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원이 많을수록 단체의 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다양한 행사가 성공리에 열릴 수 있도록 도와준 회원사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협회의 도약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회원사의 참여가 대단히 중요하다. 협회 활동이 기업을 알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된다. 김해 지역 많은 기업인들이 협회 및 CEO아카데미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0월 홍태용 김해시장 초청 간담회를 열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지난해 10월 홍태용 김해시장 초청 간담회를 열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간절함과 자비의 마음으로 이뤄낸 성과

조 회장은 한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생활하다 직접 일을 하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주)명진SR과 명성산업 대표로 주로 조선 기자재(철 구조물, 덕트 등) 제조 및 태양광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조선 기자재는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에 납품되고 있다. 최근 조선 경기가 호전되면서 사업체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하지만 기업을 끌어가는 일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지난 2014년~2016년 조선업 침체로 사업체가 부도를 맞는 위기도 겪었다. 그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부처님에 의지했다. "절에 다녀오면 꽉 막혔던 일도 풀렸다. 기도도 간절하게 하니 이뤄지더라. 도중에 마음이 꺾여서 포기해선 안된다. 일도 간절히 하다 보면 성공에 이른다고 생각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이 한 발 뛸 때 나는 두 발 뛴다는 일념으로 살아왔다. 다른 사람과 똑같이 행동해서는 앞서나갈 수 없다. 3년 동안 새벽기도를 하면서 깨달을 수 있었다. 이것이 인생철학이다"고 주장했다. 또 "평소 새벽 4시에 일어나 6시에 출근한다.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려고 애쓴다. 무슨 일을 하든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베푸는 삶을 강조한다. "부처님 가르침 따라 욕심 내지 않고 남에게 베푸는 만큼 나한테 돌아온다고 본다. 그렇게 살아야 마음이 편하다. 가득 찬 호주머니도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다. 물론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사람은 갈 때는 다 빈손으로 간다. 베푸니까 결국 좋은 일이 나에게 오더라. 협회장으로서도 이러한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협회를 잘 이끌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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