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회 매일 운영, 비용 무료
김해시는 김해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 해설 관광 `금릉로드`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금릉로드는 지재당 강담운의 `금릉잡시`와 19세기 중반 제작되어 조선시대 김해부 내의 모습을 생생히 담고 있는 `김해부내지도`를 활용한 도보탐방 프로그램이다.
지재당 강담운은 조선 후기 김해에 살았던 기녀이자 자신의 일생과 19세기 김해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시로 노래하며 여성 한문학의 맥을 이었던 여류 시인이었다.
한시집 `지재당고`를 집필했으며 이 중 `금릉잡시`라는 제목의 7언 절구 34수 연작시는 구지봉, 수로왕릉, 후릉, 파사석, 분산, 만장대, 연자루, 함허정, 호계, 무척산, 불암 등 김해의 문화유적지와 지명을 호명하며 19세기 김해의 풍경과 당시 민중의 삶을 시로 노래하고 있다.
금릉로드는 김해 문화 관광해설사의 동행 해설로 운영되며 김해부내지도의 옛길을 따라 걸으며 김해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도보 코스는 수로왕릉∼분성광장∼연화사∼청년몰(동춘씨)∼동상시장∼수로왕릉으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1일 2회(10시, 14시)로 매일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참가인원은 최소 3명에서 8명까지이다.
김해시는 현재 대성동고분박물관에 보관 중인 김해 부내 지도를 금릉로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글을 병기한 리플릿으로 자체 제작해 제공한다.
의미 있는 체험도 준비했다. 김해 동상시장 청년몰(동춘씨) 3층의 여유공간을 활용해 김소민 작가(토끼와 캘리그라피)의 금릉잡시 캘리그라피 글씨를 따라 쓰면서 투명엽서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