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습지학교 네트워크 창립해 습지교육 허브 역할할 것"
"아시아 습지학교 네트워크 창립해 습지교육 허브 역할할 것"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3.07.19 2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태전환교육 이끄는 사람들 ①
권상철 우포생태교육원 원장

경남교육청은 기후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전환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생태전환교육은 기후변화와 환경재난 등에 대응하고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모든 수준에서의 생태적 전환을 추진하는 교육이다. 기후환경추진단이 시행하고 있는 생태전환교육 정책과 생태전환 교육을 이끄는 사람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권상철 경남교육청 우포생태교육원 원장.
권상철 경남교육청 우포생태교육원 원장.

우포생태교육원(원장 권상철)은 직원 10명에 불과하지만, 정부와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습지 교육기관이다.

권상철 원장은 지난 2016년 연구사로 발령받은 이후 지난 7년간 재직하면서 제비생태탐구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우포생태교육원의 인지도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높였다. 특히 2022년 제네바에서 열린 제14차 람사르 총회에서 학교습지교육 결의문이 채택됐는데, 이 결의문 채택에 우포생태교육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결의문 채택에 앞서 지난 2018년 제13차 람사르 총회(두바이)에서 우포생태교육원이 주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에서 권상철 원장은 다음 총회에서 `학교습지교육결의문`을 준비하자고 제안했고, 이후 11개 기관이 4년간 협력해 결의문을 만들었다. 지방교육청의 작은 교육원이 정부 간 국제 협약 의제를 주도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우포생태교육원은 이 성과로 제14차 람사르 총회에서 Star Wetlaud Centre Award 상을 받았다. 전 세계 24개 습지센터가 수상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포생태교육원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음은 권상철 원장과 인터뷰 질문과 답변.

지구 온도가 사상 최고 기온을 나타냈다. 이유와 대책은

"사상 최고의 기온 이유는 산업혁명 이후 급증해 온 탄소배출로 인한 온실효과 때문이다. 해결 방법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순 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밖에 없다. 기후 위기로 20분마다 한 종이 멸종되는 현실인 만큼 `생물다양성 보호`도 큰 과제다."

우포생태교육원 교육 목표는?

"`생태 시민`을 기르는 교육이다. 생태 시민은 생태적 선택 영역을 갖춘 시민, 즉 다양한 가치 중에서도 생태적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이 생태시민이라고 본다. 예를 들면,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경제적일 수 있다. 그런데 장바구니는 귀찮지만, 탄소배출을 줄이는 측면에서는 생태적일 수 있다. 생태적 선택 능력은 경제적 가치 못지않게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생태적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이 생태 시민이다."

우포생태교육원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신나는 우포체험학습`이다. 지난 2008년 개원 때부터 시행한 프로그램이다. 우리 교육원에서 연간 5000명을 직접 교육하고, 또 우리 협력 기관에서 2만 3000명을 교육하는 등 3만여 명이 참여한다. 전국에서 경남교육청만이 운영하는 유일한 습지체험 프로그램이다."

우포생태교육원 운영 프로그램 만족도는

"만족도는 그다음 신청으로 이어지는 데, 연수 경쟁률은 3대 1 이하는 없다. 모집 인원의 3배, 추첨은 50대 1도 있다. 선호도가 매우 높다. 주말 가족환경 캠프 `우포에서 놀자`는 모집 공고 후 3분 만에 마감된다. 빠른 마감에 항의 전화가 빗발쳐 일을 못 할 지경이다. 불만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추첨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교원들이 지난 5월 우포생태교육원에서 습지교육 연수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교원들이 지난 5월 우포생태교육원에서 습지교육 연수를 받고 있다.

올해 추진 중인 주요사업은

"먼저, 학교 생태환경교육 강사 육성 사업이다. 학교 환경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는데, 제대로 교육받은 환경 강사가 부족하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환경교육 강사 육성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연수는 정년 8년 이내 교원을 대상으로 연간 100시간 현장 실습 중심으로 진행하며, 수료 후 학교 환경 강사로 활동한다. 경쟁률은 지난해 6대 1이었다. 평가가 좋지 않고서는 이런 경쟁률이 나올 수 없다."

"또, 람사르총회 결의문 이행사업으로 `아시아습지학교 네트워크` 창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제네바에서 열린 제14차 람사르 총회에서 학교습지교육 결의문 채택에 따른 이행 사업이다. 과거엔 결의문 채택이 목표였고 이행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 교육원이 `아시아습지학교 네트워크를 조직하겠다`고 현지에서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순천에서 경남, 제주, 인천, 전남 등 4개 교육청이 `한국습지학교 네트워크`를 창립한다. 우포생태교육원이 한국습지학교 네트워크를 이끌고, 사무국을 맡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아시아 습지학교 네트워크`를 창립할 예정이다."

우포생태교육원 다음 목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교육으로 탄소중립 실천과 생물다양성을 인식하고 보호하는 것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2가지 가 교육목표의 큰 축이다. 습지는 지구 표면의 6%에 불과하지만, 습지에서 40%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생물종의 40%가 습지에 있다. 그래서 습지를 생태계의 보고라고 한다. 습지를 보호하고, 인식을 증진이 시키는 것이 우리 교육원의 목표다. 우포생태교육원은 초, 중학생 습지인식 증진과 교원 연수, 국제 교류 등 습지 인식 교육 기반을 구축해 왔다. 습지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교육원이 할 일이다."

향후 비전은

"국내 습지교육을 선도하겠다. 이는 가장 잘한다는 뜻도 있지만, 타 시도교육청에 습지교육을 지원한다는 뜻이다. 한국습지교육 네트워크를 통해서 습지교육을 지원하고, 국내습지교육을 선도하는 기관이 될 것이다. 나아가 아시아 습지학교 네트워크를 창립해 아시아 국가들과 교류를 통해 연대하고, 아시아 습지교육의 허브 역할 하겠다."

생물다양성 직무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이 밀양강에서 민물고기를 조사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직무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이 밀양강에서 민물고기를 조사하고 있다.

우포생태교육원은 어떤 곳? 

도교육청 과학교육원 소속 국내 최고 습지 교육기관
1999년 폐교서 생태학습원 탈바꿈
학교습지교육 결의문, 람사르 채택
국내 첫 `세계 우수 습지센터 상` 수상

아시아람사르습지연구소 설립 추진

경남교육청 과학교육원 소속 우포생태교육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습지 교육기관이다.

대한민국 학교습지교육을 선도하고 있으며, 국제 습지교육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아시아 습지교육 네트워크 창립을 주도하고 있다.

우포생태교육원은 지난 1999년 환경운동에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이 폐교를 빌려 우포생태학습원으로 출범했다.

지난 2008년 제10차 람사르총회(창원) 개최를 계기로 당시 경남환경운동연합 박종훈 의장(전 경남교육위원)과 이인식(람사르 창원총회 민간 유치위원장) 선생 등 환경운동가들이 습지 교육원을 만들자는 제안에 따라 우포생태학습원을 개원했다.

당시 박종훈 원장은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으로 재임하면서, 우포생태학습원장을 겸임했다. 박 원장은 임기 동안 우포늪 홍보, 습지 인식 증진 등 시민을 대상으로 환경교육 기관 역할을 했으며 급여 없이 봉사했다. 우포생태학습원은 지난 2016년 경남교육청 과학교육원 우포생태교육원으로 개편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신나는 우포체험학습 △우포랑 따오기랑 △우포에서 놀자 △생물다양성 동아리 △제비생태탐구 프로젝트 △환경교육 생물다양성 직무연수 △학교생태환경교육연수 △람사르 습지도시 환경교육 국제교류 △ 14차 람사르총회 습지교육 결의문 이행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포생태교육원은 직원 10명의 소규모 조직이지만, 국제적인 프로젝트 진행으로 정부와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 습지교육 기관이다.

김원주 우포생태교육원 교사가 지난해 11월 14차 람사르총회 중 열린 환경부 현지토론회에서 아시아 습지학교 네트워크 조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원주 우포생태교육원 교사가 지난해 11월 14차 람사르총회 중 열린 환경부 현지토론회에서 아시아 습지학교 네트워크 조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우포생태교육원은 지난 2022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가했으며, 우포생태교육원이 제안하고 추진한 `학교습지교육 발전 결의문`이 채택됐다. 이 결의문은 2018년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 총회 기간 우포생태교육원이 주관한 토론회에서 다음 총회에 `학교습지교육 발전 결의문을 준비하자`는 제안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권상철 원장은 지난 2019년 `습지교육 결의문` 프로젝트를 위해 제주도교육청, 전남교육청, 경남람사르환경재단,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RRC-EA) 등 11개 기관ㆍ단체와 협력회의를 조직했다.

우포생태교육원은 국제워크숍 2회, 국내워크숍 1회 개최, 협력회의 기관별 워크숍 등을 개최했으며 협력회의에서 `학교 습지교육 결의문(결의안 초안 on Wetland education in the formal education sector)`을 환경부에 전달하고, 환경부는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람사르총회 상임위원회에 제출, 의제로 채택됐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포생태교육원은 제14차 람사르 총회에서 WWT(영국 습지생태계 보호단체) 주관 `세계 우수 습지센터 상 (Star Wetland Centre Award)`을 받았다. 세계 24개 습지센터가 이 상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우포생태교육원이 유일하게 수상했다.

우포생태교육원은 람사르 총회 습지교육 결의문 이행사업인 `아시아습지학교 네트워크`, `말레이시아 교원연수 교류`, `아시아 람사르 습지교육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습지학교 네트워크`는 오는 2024년 창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교원연수 교류는 사바습지보전협회와 협약을 통해 교원 상호교류 방문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습지교육 국제교류를 통해 습지 보호 인식 및 교원 환경교육 역량 제고를 위해서다.

권상철(오른쪽) 우포생태교육원 원장이 2022년 11월 14차 람사르총회장(제네바)에서 WWT 세계우수습지센터 상을 받고 있다.
권상철(오른쪽) 우포생태교육원 원장이 2022년 11월 14차 람사르총회장(제네바)에서 WWT 세계우수습지센터 상을 받고 있다.

또, 아시아람사르습지교육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 설립은 아시아 개발대상국 교원(40명)을 초청, 한 학기 동안(16주) 습지교육 연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5년간 총 35억 원을 투입한다. 연간 7억 원을 투입하며, 정부 공적자금 6억 원과 경남교육청이 1억 원을 부담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우포생태교육원은 오는 202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도교육청 직속 경남생태환경교육원으로 확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권상철 원장은 "우포는 새벽 일출과 저녁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 그런데 아이들은 낮에 땡볕에 왔다간다"며 "지금 교육원을 옮겨 숙박시설을 갖춘 시설로 확장해 더 많은 학생과 가족단위 체험을 위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