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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제자리 찾기 시급하다-이화장에서 ②
역사 제자리 찾기 시급하다-이화장에서 ②
  • 경남매일
  • 승인 2023.07.1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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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이화장 입구에 선 김은일 변호사.
딸과 이화장 입구에 선 김은일 변호사.

현재 전 세계에서 민족, 민족거리는 곳은 대한민국 종북좌파와 북한밖에 없다. 애당초 민족이라는 것은 상상에서 도출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퍼진 원시적 공동체로서의 민족주의는 나치의 게르만 민족주의라는 거대한 비극을 낳고서는 20세기 중반 이후 소멸되었다. 지금도 한민족을 부르짖는 것은 일제시대의 피해의식을 계속 가지고 살게끔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유도하는 것일 뿐이다.

해방 후 미군정이 실시한 국민의식조사에서 당시 남한 국민의 78% 정도가 사회주의를 원할 정도의 척박한 시대적 환경에서 목숨을 열 번 백번 걸고 자유민주주의 정부를 세운 사람이 이승만 대통령이다. 북한은 이미 공산정권이 수립되어 있는 상황에서 남한도 이러한 상황이라면 남북공동정부수립이나 남북동시선거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공산주의 정부 수립을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었다. 이럴 때 이용된 것이 소위 민족주의다. 하나의 민족이니 하나의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말이다.

이것이 실패하자 일으킨 6ㆍ25 전쟁에서 미국의 참전을 이끌어내고 기어이 한미동맹을 만들어 낸 사람 또한 이승만 대통령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바탕이 된 두 가지 토양을 만들었는데, 국사 교육에서 이 중요한 업적에 대해 배운 기억이 없다. 건국 대통령이고, 부정선거를 하다가 쫓겨난 독재자 정도로만 역사교과서에 기술되어 있을 뿐이다.

이것은 모두 좌익 역사학계의 의도된 이승만 지우기에 기인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근간이 이승만 대통령에서 기인하므로 우선 그를 부정해야 대한민국을 부정할 논리적 근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승만을 친일파에 독재자로 프레임을 씌워서 지난 1948년의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고, 김일성을 무장 항일투쟁의 상징으로 각색해서 북한이 한반도에서 정통성 있는 정부라고 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1919년에 상해임시정부 대통령을 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를 중국 팔로군 산하 소규모 유격부대에서 겨우 일본군과 전투 몇 번 치른 김일성과 비교하는 게 말이 되나 싶겠지만, 이런 말이 안 되는 짓을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버젓이 행했던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좌익들이 역사 왜곡에 몰두하는 목적은 김일성과 공산주의의 오류를 지우고 미화하는 데 있다. 그리고 그 미화의 끝은 대한민국의 공산화, 즉 체제변혁이다. 좌익들의 이러한 활동은 매우 끈질기고도 집요해서, 문재인은 재임 중에 시도한 역사 왜곡도 모자라 며칠 전에는 6ㆍ25전쟁을 미중전쟁이라고 떠들면서 역사 왜곡 작업에 다시 시동을 걸 정도이다. 6ㆍ25 전쟁이 김일성이 모스크바로 가서 스탈린을 한 달 동안 조르고 졸라서 시작한 것임은 이미 알려진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는 안중에도 없다. 반복된 거짓말은 언젠가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고, 오늘을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오늘 권력을 가진 사람이 그 권력으로 역사관을 조작하면 그를 바탕으로 미래의 권력도 유지해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좌익들은 권력을 가지지 못했던 시절에도 역사 전쟁에서 승리하여 역사를 조작해 놓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부정할 논리를 만들어 놓았다.

아이를 데리고 이승만 대통령의 사저였던 이화장을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묵념을 하였다. 내부를 보면 더 뜻깊을듯 하였으나 어떤 연유에서인지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내부 수리 중이라고 하였으나 수리하는 흔적은 없었다. 이것으로 우리가 이승만 대통령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드러난다. 한 나라의 국격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것, 앞으로 후손들이 누려갈 것의 토대를 만든 분은 누가 뭐래도 이승만 대통령이다. 그의 선각자적 통찰과 불굴의 의지가 아니었다면 자유민주주의국가 대한민국은 역사에 없었다. 이것을 잊고 살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의 번영을 누릴 자격이 있을까.

이 말이 머리를 때린다. "자유를 파괴할 자유를 허용하는 나라는 반드시 자살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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