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0:26 (일)
막말ㆍ반말ㆍ횡포 논란에 휩싸인 도내 시ㆍ군 의회
막말ㆍ반말ㆍ횡포 논란에 휩싸인 도내 시ㆍ군 의회
  • 경남매일
  • 승인 2023.07.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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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일부 의회에서 의원과 의장이 막말ㆍ반말, 부당한 횡포 논란에 휩싸이는 등 의원 자질과 의회 위상 손상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전공노 경남본부 함양군지부 게시판에는 군 행정국장이 군 의장에게 부당한 횡포를 당해 모멸감을 느꼈다는 주장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군 의장은 이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올리며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군 의회 수장과 집행부 간부의 뜬금없는 갈등에 주민들은 심란하다. 더욱이 군 의장의 `밤길` 발언을 놓고 행정국장은 "조직폭력배 수장의 행동 느낌을 받았다"며 "불안하고 신변에 위협을 느껴 사설 경호원이라도 고용해야 일상생활이 될 것 같았다"는 말까지 했다고 하니 일을 키워도 너무 키우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군 의장은 국장의 위협에 "내가 밤길 무서워서 다닐 수 있겠느냐는 뜻이었다"고 해명해 발언의 진위를 놓고 진실 공방까지 벌이게 됐다.

이번 사태는 부군수 부임 인사를 군 의장이 거부하면서 박대를 당한 것이 표면적이다. 그러나 행정국장의 말에 따르면 하반기 정기 인사 발표전 군 의장에게 사전에 설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같은 부임인사 거부 사태가 빚어졌다고 해 양측의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듯하다. 여기에다 "계속 공무원 인사권에 개입하고자 한다면 직위를 남용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말까지 덧붙여 사태 해결 여지조차 남겨두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다.

의령군 공노조는 지난 11일 의회 앞에서 A의장과 B의원이 막말과 반발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현장에서 노조가 제공한 녹취 발췌문에는 두 의원이 고압적이고 비인권적인 발언으로 공무원을 종 부리는 듯한 표현이 다수 담겨 있었다고 한다. 군 의원들은 잘못이 없어 사과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언어폭력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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