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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일어서라 ①
젊은이여 일어서라 ①
  • 경남매일
  • 승인 2023.07.0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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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 전 한전ㆍ한국중공업 사장
박정기 전 한전ㆍ한국중공업 사장

지금 세상은 돈 벌어 잘 먹고 잘살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돈 버는 거 중요하지. 그러나 어떻게 쓰는가가 더 중요하다. 돈 벌었으면 당연히 잘 살아야지. 그러나 값지게, 뜻있게 살아야 하지 않겠나.

14세기 유럽에 페스트가 창궐하면서 유럽 인구 1/3 이상이 사라졌다. 병은 병인데 도무지 알 수 없는 병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다. 유럽은 공황 상태가 되었다. 막연히 신의 노여움에서 온 징벌로 알았는데, 신의 대리자인 성직자나 신도들이 더 많이 죽어 나갔다. 당연하다. 교회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 전염도 쉽게 되었을 게 아닌가.

신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다. 신 중심의 중세 사회를 기반부터 흔들었다. 일대 사회변혁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고, 마침내 르네상스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코로나의 충격이 비록 페스트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코로나 이후의 흐림이 우리에겐 의미심장한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이다. 코로나의 충격은 우리의 의도를 가능케 하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위기는 기회란 말도 있지 않던가. 이걸 놓치면 안 된다. 기회는 지금이다.

무슨 기회? 우리가 꿈꾸어 온 나라, 사람답게 사는 나라, 정의로운 나라, 세계 일등 국가를 만드는 기회다.

내가 이 책을 쓰는 이유도 바로 여러분 젊은이들이 모처럼의 호기,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꽉 붙들어 주길 바라서이다.

제군,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 행보를 생각해 보자.

우선 된다는 생각부터 하자. 마음을 열자는 것이다. 우리는 조상 대대로 이어 온 우수한 DNA를 타고났다. 시대는 4차 산업혁명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개도국에서 한 발짝만 올라서면 되는 중진국 정상에 와 있다.

가자! 우리는 안다. 하면 된다는 것을.

제4차 산업혁명은 클라우스 수밥(Klaus Schawb)이 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전 세계 사회 `산업` 문화적 르네상스를 불러올 과학 기술의 대전환기가 시작됐다"는 선언으로 시작된 용어다.

독일은 `Industry 4.0`(2010), 유럽은 `Horizon Europe`(2014), 미국은 `Advanced Manufacturing Partnership 2.0`(2011), 일본은 `일본 재흥전략, Society 5.0`(2015), 중국은 `중국제조 2025`(2014) 등의 이름으로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이 나라들보다는 늦었지만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총체적 변화에 대응하여 국가전략과 정책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부처 간 정책을 조정하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지난 2017년 출범하였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은 어떤 것들인가? 4차 산업혁명을 다룬 국내 출간 서적 22권을 조사한 결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ICT 기술로 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가 16회로 가장 빈도수가 높았다. 그다음으로 자율주행 15회, 로봇과 3D 프린팅이 14회, 증강현실(AR)이 13회,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초고속 이동통신(5G)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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