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4:22 (일)
경남도 사회대통합위 `변죽 울리기`
경남도 사회대통합위 `변죽 울리기`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06.27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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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기대에 전혀 못 미쳐
타 위원회와 다른 점 없어
독자 활동 단순 건의 그쳐
권고안, 논의 사안 되풀이뿐
5개 분과는 독자 활동 전무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27일 개최된 '사회대통합위원회 2023년 상반기 활동보고 및 권고안 전달식' 행사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27일 개최된 '사회대통합위원회 2023년 상반기 활동보고 및 권고안 전달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회대통합위원회, 출범 목적이 무엇입니까."

경남도민 관심을 끈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 출범이 기대한 독자적 활동보다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도 산하 각종 위원회와 다를 바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는 공존과 상생문화를 정착하는 사회 통합과는 달리, 언론에 보도됐거나 도 업무 수행 또는 타 위원회 등 반복 건의된 사안 등이 대부분이며 정작 경남도민이 원하는 현안의 각론 등 대안 제시는 뒷전인 채 총론에 그쳐 위원회 구성의 뜻이 무엇인지가 헷갈린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또 도민 갈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5개 분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지만, 그 활동 기능에는 다소 의문이 제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위원은 "도지사에게 건의한 내용 대부분이 현 도 산하 각종 위원회가 인지하거나 건의된 사안과 중복되는 등 당초 사회통합을 기대한 대도민 메시지 등이 없다. 330만 도민에도 정부의 경남도 패싱 정책에 대한 대정부 건의 등 독자활동과는 달리 도 건의에 그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다하고 있는 일, 다 알고 있는 일 등이 권고안 대부분으로 차지해 도민 공감을 얻기가 쉽지 않다"면서 "시군 추천 등을 말하지만, 위원회 구성 자체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한 도민은 "도지사 권고안 자체가 도민이 기대한 대통합위원회 출범과는 먼 거리이다"면서 "대안 제시 등 구체적 시행(안)을 마련 도의 지원과 협조를 구해 자체적 활동으로 통합에 기여하기보다는 도지사 건의에 만족하는 기능으로는 출범 때 기대한 것과는 다른 활동으로 비친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출범한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가 그동안의 활동 결과를 모은 첫 권고안을 경남도에 전달했다. 경남도는 27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사회대통합위원회 올해 상반기 활동 보고 및 권고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대통합위원회 출범 이후 7개월간 25차례 열린 분과회의에서 진영과 이념,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대통합을 위해 논의하고 제안한 사항들을 발표했다. 사회대통합위원회는 6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노사, 지역ㆍ인구, 교육ㆍ청년, 세대ㆍ계층ㆍ젠더, 환경ㆍ복지ㆍ문화 5개 분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최충경 위원장은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의 도정을 만드는 데 원동력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69명의 위원은 지난 7개월간 바쁘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해 활동한 위원들의 제안은 도민들의 행복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경남 발전과 도약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분과별로 제안한 내용을 바탕으로 도민 통합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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