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1:54 (토)
원이대로 S-BRT 올말 운행, 이용자 중심 대중교통 혁신 부른다
원이대로 S-BRT 올말 운행, 이용자 중심 대중교통 혁신 부른다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3.06.20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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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ㆍ신속ㆍ쾌적ㆍ안전성 기능 향상
카드 없는 비접촉 결제시스템 탑재
지하철 없는 도시 한계 벗고 도약

도계 광장~ 가음정사거리 9.31㎞ 구간
전용주행로 확보 교통 방해 없어
노선 굴곡도 완화 이동 편의성 더해
창원 원이대로 S- BRT가 올말에 완공돼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편해진다.
창원 원이대로 S- BRT가 올말에 완공돼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편해진다.

창원특례시에도 올 연말이면 고급간선급행버스체계(S-BRT)가 완공돼 시내버스 운행에 혁신적인 변화가 올 전망이다.

창원시는 지난 4월,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도계광장 ~ 가음정사거리 9.3㎞ 구간)을 본격적으로 착공해 올해 연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S-BRT는 기존의 시내버스에 비해 정시성ㆍ신속성ㆍ쾌적성ㆍ안전성 기능을 더욱 향상시켜 운행됨으로써 그 모든 혜택은 시민에게로 돌아간다.

창원시는 지난 2020년 1월, 정부에서 추진하는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uper Bus Rapid Transit)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저비용ㆍ고효율 교통수단인 간선급행버스체계의 고급화를 위해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전용주행로, 교차로 우선처리, 수평 승ㆍ하차, 전용차량 등의 고급화된 BRT 체계시설을 필수적으로 갖춘 시범사업 추진을 준비해 왔고 창원을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창원시는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S-BRT 시범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지하철이 없는 도시의 한계에서 벗어나 정시성, 이동성, 편의성, 쾌적성이 크게 향상돼 이용자에게 더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원 BRT 구축사업은 육호광장~가음정사거리 총 18㎞ 구간이며,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까지 원이대로 9.3㎞ 구간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S-BRT의 장점

S-BRT는 기존의 BRT에 정시성ㆍ신속성ㆍ쾌적성ㆍ안전성 기능을 더욱 향상시킨 Super-BRT다. 도로 중앙에 BRT 전용주행로, 냉방설비와 안전문을 갖춘 스마트 정류장, 버스 카드를 찍지 않아도 되는 비접촉(Tagless) 버스요금 결제 시스템, 교통 약자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수평 승하차 시설 등 고급화된 시설을 갖춘다. 아울러, 버스우선신호를 적용해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 신속성도 확보한다.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는 친환경 수소ㆍ전기버스가 운행되고, 추후 80명까지 여유롭게 승차 가능한 굴절버스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BRT 전용주행로를 확보하기 위해 원이대로의 기존 중앙녹지대(폭 3.5m)를 중앙 BRT 차로 양측으로 분리녹지대(폭 2.0m) 형태로 재설치해 버스와 일반차량을 물리적으로 분리한다. 이에 따라 버스와 승용차가 독립적으로 운행되므로 버스의 무분별한 차선변경과 끼어들기, 버스정류장 정차로 인한 교통흐름 방해가 없어진다. 또한 버스와 승용차의 엇갈림이 해소돼 교통 소통과 안전성은 높아져 교통사고는 줄어들고 버스 이용률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급화된 BRT 체계시설을 적용함으로써 향후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 시 중ㆍ장기적인 관점에서 트램 등 경전철 수단으로의 전환도 용이해진다. 이와 관련해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트램 도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 S-BRT 사업 추진상황

창원시는 지난 4월,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착공해 올해 연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은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 구간에 3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경남도로부터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 받아 지난 4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행되고 있다.

기존 중앙녹지대는 원이대로 구간 내 4.8㎞(1만 2340㎡) 구간에 설치돼 있었으나, BRT가 완공되면 분리녹지대 형태로 양방향 9.2㎞(1만 2972㎡)에 설치돼, 도로주행 쾌적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는 BRT 구축과 병행해 자전거도로 정비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원이대로 내 자전거도로 분리화단은 그간 교통소통 개선을 위해 일부 구간의 자전거도로가 철거되면서 전체 9.3㎞ 구간 중 3.0㎞ 정도만 남아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단절되고, 교차로에서는 자전거와 차량이 엇갈리며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BRT 전용주행로와 중앙정류장 설치에 따라 차로 폭이 부족한 구간은 자전거 전용도로 공간을 활용해 일반차량 차로를 추가 확보하게 된다. 기존 자전거도로는 녹지 내 자전거 전용도로나 자전거 전용차로 형태로 재설치해 자전거도로의 연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 자전거도로 공사계획

△도계광장~서부경찰서(L=1.3㎞) : 자전거ㆍ보행자 겸용 도로 유지 △서부경찰서~상북사거리(L=1.4㎞) : 녹지내 자전거 전용도로 신설 △상북사거리~은아아파트(L=4.1㎞) : 자전거ㆍ보행자 겸용 도로 유지, 일부 산책로 신설 및 보도정비 △은아아파트~장미공원(L=2.5㎞) : 자전거 전용차로 신설(자전거도로 안전휀스 설치) 등이다. 특히, 교차로에서는 자전거도로를 보도와 같은 높이로 높임으로써 차량과 물리적으로 분리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S-BRT 정류장마다 누비자 터미널을 설치해 BRT와 누비자간 편리한 환승을 통해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누비자 터미널은 283개소에서 500개소로 확대해 편의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창원시는 원이대로 S-BRT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기간별 공사 공정계획과 우회도로 등의 교통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 마무리

창원시는 지난 4월 S-BRT 공사 본격 착공과 더불어, 지난 10일에는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을 시행했다. 창원시는 이번 노선개편은 변화된 도시여건에 대응하고, 대중교통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노선 굴곡도를 완화하면서 환승을 통한 빠른 이동 편의성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이지만 지하철이 없는 도시, 창원에서 버스는 시민들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대중교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결국 이용자 입장에서 편리해야 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을 늘려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용자 중심의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창원시 대중교통의 혁신적인 변화가 예고되는 창원 S-BRT가 이용자 중심 대중교통 혁신의 신호탄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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