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3:07 (토)
"나의 여신은…" 무대서 전한 희망 메시지
"나의 여신은…" 무대서 전한 희망 메시지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6.12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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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문화센터 `여신님이 보고계셔`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등 5개 수상
한국전쟁 당시 민족 아픔 녹여내
지난 10~11일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열린 `여신님이 보고계셔` 뮤지컬 커튼콜 장면.
지난 10~11일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열린 `여신님이 보고계셔` 뮤지컬 커튼콜 장면.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순간이 있고, 희망을 노래하는 여신님이 필요하다. 만약 그 시기가 전쟁 중이라면 더욱 절실할 것이다. 한국전쟁 발발 당시, 국군과 북한군 병사는 가족과 민족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전쟁에 온 이도 있지만, 억지로 끌려 나온 이도 있었다. 이런 민족의 아픔을 `여신님이 보고 계셔` 뮤지컬은 다양한 색깔로 노래한다.

김해문화재단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여신님이 보고계셔` 뮤지컬을 공연했다. 이 공연은 한영범 역에 성태준, 조성윤과 여신 역에 최연우, 이창섭 역에 윤석원, 양승리, 류순호 역에 김기택, 신석구 역에 임준혁, 조동현 역에 장민수, 변주화 역에 원우준이 열연했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대학로 스테디셀러 창작뮤지컬로, 지난 2013년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비롯해 5개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또, 전국 대극장 라이선스 공연에서 기록적인 흥행 신화를 이뤘다. 작품은 아름다운 음악과 서정적 가사,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레전드 캐스트와 뉴 캐스트가 만드는 환상의 하모니가 볼 만하다. `조밀하고 탄탄한 이야기`(조선일보), `배우들의 척척 맞는 호흡`(동아일보), `웃다가, 울다가, 가슴 조이는 온갖 감정이 범벅되는 120분`(서울신문) 등 수많은 리뷰에서 증명하듯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뛰어난 시나리오가 주는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 감성적이 노래 솜씨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행사는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김해지역의 수준 높은 공연 문화를 증명했다.

이야기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 대위 한영범이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는 특수 임무를 부여받고, 배를 타고 가던 중 일어나는 폭동과 고립, 다툼과 화합 등을 수많은 사건을 통해 보여준다.

아름다운 여신은 가상의 존재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고향에 두고 온 여동생이 되기도 하고, 짝사랑 여인이 되기도 하며, 그리운 어머니이기도 하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전쟁이 끝나고 세계 속 한국을 이끄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역시 의미 있는 화합,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뮤지컬을 관람한 율하동 문상환(42세)은 "감동적이고 재미있어 120분이 꿈처럼 지나갔다.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이 있다면 관객은 돈을 아끼지 않고 공연장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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