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0:55 (일)
바다 건넌 가야인 호흡에서 역사 흔적 보다
바다 건넌 가야인 호흡에서 역사 흔적 보다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6.11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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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김해박물관 기획 25일까지
日출토 유물 가야 교류ㆍ이주 밝혀
양 지역 출토 토기ㆍ팔찌 등 전시
국립김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바다를 건넌 가야인`의 전시장 풍경.
국립김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바다를 건넌 가야인`의 전시장 풍경.

국립김해박물관은 지난 4월 2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바다를 건넌 가야인` 전을 펼치고 있다.

이 전시회는 한반도 남해안과 일본 열도 북규슈에서 출토된 각종 생활 도구와 토기, 흑요석과 조개팔찌 등을 전시하며, 두 지역 교류에 대해 되짚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된다. 바다를 건넌 가야인의 형상을 본뜬 토제품 `이주민 모양 하니와`는 가야인의 형상이 일본에서 발견된 고고자료로 의미가 있다.

바다를 건넌 가야인의 형상을 본뜬 토제품 `이주민 모양 하니와`
바다를 건넌 가야인의 형상을 본뜬 토제품 `이주민 모양 하니와`

이 전시회의 유물은 가야인이 일본 지역과 활발히 교역했으며, 더욱 나아가 이주까지 한 많은 정황을 품고 있다. 특히 이주민에 대해 그 지역 사람은 `도래인`이라고 불렀으며, 이 도래인에 의해 일본열도가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받았음을 을 보여 준다.

배모양 토기와 배 그림이 그려진 하니와(오키데고분)를 보면 당시 낙동강 하류-쓰시마~이키~북규슈를 오갔던 가야인의 여정을 짐작할 수 있다. 대가야식 금귀고리를 달고 모노미야구라 고분에 묻힌 사람 역시 이 가야인의 문물 전달의 정황이 된다.

가야가 덩이쇠(하나소게2호분, 규슈국립박물관 전시중)를 배에 싣고 바다를 건너는 영상이 국립김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지고 있다.
가야가 덩이쇠(하나소게2호분, 규슈국립박물관 전시중)를 배에 싣고 바다를 건너는 영상이 국립김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지고 있다.

국립김해박물관 `바다를 건넌 가야인` 관람을 마치고 이런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역사는 침묵하지 않고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그 흔적을 예민한 촉수로 들여다보는 이들에게 비로소 비밀을 내보여 준다.(정은영 작가의 `잊혀진 나라 가야 여행기` 중에서) 옛 비밀의 자락을 훔쳐본 후, 그 비밀 열쇠로의 안내가 되는 듯 해 매우 설레는 문구다. 김해는 무구한 비밀의 열쇠를 품고 있다.

아이와 함께 전시를 관람한 내외동 박성희(39세)는 "우리 김해에 이런 역사가 숨어있는 것이 놀랍다. 일본에 큰 영향을 펼친 정황에 지역적 자존감이 높아지는 느낌"이라며 "아이가 김해가 자랑스럽다고 말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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