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출토 유물 가야 교류ㆍ이주 밝혀
양 지역 출토 토기ㆍ팔찌 등 전시
국립김해박물관은 지난 4월 2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바다를 건넌 가야인` 전을 펼치고 있다.
이 전시회는 한반도 남해안과 일본 열도 북규슈에서 출토된 각종 생활 도구와 토기, 흑요석과 조개팔찌 등을 전시하며, 두 지역 교류에 대해 되짚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된다. 바다를 건넌 가야인의 형상을 본뜬 토제품 `이주민 모양 하니와`는 가야인의 형상이 일본에서 발견된 고고자료로 의미가 있다.
이 전시회의 유물은 가야인이 일본 지역과 활발히 교역했으며, 더욱 나아가 이주까지 한 많은 정황을 품고 있다. 특히 이주민에 대해 그 지역 사람은 `도래인`이라고 불렀으며, 이 도래인에 의해 일본열도가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받았음을 을 보여 준다.
배모양 토기와 배 그림이 그려진 하니와(오키데고분)를 보면 당시 낙동강 하류-쓰시마~이키~북규슈를 오갔던 가야인의 여정을 짐작할 수 있다. 대가야식 금귀고리를 달고 모노미야구라 고분에 묻힌 사람 역시 이 가야인의 문물 전달의 정황이 된다.
국립김해박물관 `바다를 건넌 가야인` 관람을 마치고 이런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역사는 침묵하지 않고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그 흔적을 예민한 촉수로 들여다보는 이들에게 비로소 비밀을 내보여 준다.(정은영 작가의 `잊혀진 나라 가야 여행기` 중에서) 옛 비밀의 자락을 훔쳐본 후, 그 비밀 열쇠로의 안내가 되는 듯 해 매우 설레는 문구다. 김해는 무구한 비밀의 열쇠를 품고 있다.
아이와 함께 전시를 관람한 내외동 박성희(39세)는 "우리 김해에 이런 역사가 숨어있는 것이 놀랍다. 일본에 큰 영향을 펼친 정황에 지역적 자존감이 높아지는 느낌"이라며 "아이가 김해가 자랑스럽다고 말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