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1:09 (금)
`메타버스 김해` 이용자 없어 오락성 급락
`메타버스 김해` 이용자 없어 오락성 급락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3.06.07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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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루 평균 접속자 45명"
표 예매 등 실생활 서비스 부족
"정보성 있지만 상호작용 취약"
제페토기반 메타버스 김해 아바타가 시정홍보문구가 있는 공연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제페토기반 메타버스 김해 아바타가 시정홍보문구가 있는 공연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김해시가 5000만 원을 들여 구축한 `메타버스 김해`가 오픈해 5개월 째 운영중인데 이용자가 없어 오락성이 크게 떨어진다. VR 또는 AR 서비스 강화와 함께 표 예매, 도서관 책빌리기 등 가상현실에서도 실제 현실에서 가능한 일을 늘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7일 모바일을 통해 김해시가 홍보한 QR코드를 촬영하니 메타버스에 접속됐다. 김해시 메타버스는 `제페토`와 `젭`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참여인원이 제페토는 2명, 젭은 16명이었다. 아바타가 관광지정보나 시정 홍보성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어 정보성이 있지만 아바타끼리 채팅을 나누는 것이 전혀 없었다.

김해시 스마트도시담당관에 따르면 하루 평균 접속자 45명이다. 김해시는 젭과 제페토는 네이버 계열사의 회사로 아바타를 활용해 음성대화, 영상대화 등이 가능하다고 밝히지만 가상현실에서 표 예매 등 실생활 서비스가 불가능한 것도 접속자가 저조한 까닭이다.

이용자 부족은 서울시나 경기도 등 타 지자체에서도 마찬가지다. `메타버스 서울`은 앱을 설치해 접속하는데 하루 방문자가 273명에 그친다.

이러한 가운데 김해시는 웹툰을 기반으로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추가로 설립한다. 경남도 지역특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5억 4500만 원을 들여 추진했다. `메타버스 율하툰빌`에서 도서관 책빌리기 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메타버스 김해 어드벤쳐 공간에서 만난 한 이용자는 "뿔잔 찾기 같은 게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혼자서 하다보면 쉽게 질린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에서 아바타를 통해 활동하며 대화를 하거나 춤을 추기도 하며 상호 작용하는데 접속자가 적으면 이용자의 즐거움이 크게 떨어진다.

김해시 담당자는 "이제 기반을 구축해 놓은 것이다. 제페토에서 가상 공간을 하나 더 추가하는데 수천만원이 든다. 네이버에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토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시간대 별로 접속자들이 다르다. 청년 상담을 아바타 메타버스로 진행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고 율하툰빌 도서관을 구축해 실제 책도 대출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전문가들은 "정보성, 즐거움, 사회적 상호작용성이 메타버스 지속적 이용 의도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데 지자체 운영 메타버스는 관광지 홍보 등을 통한 정보성은 높은데 접속자가 적어 아바타를 통한 놀이가 이뤄지지 않아 상호작용성과 즐거움이 충족되지 않는 취약점이 있다.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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