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22 (금)
"부울경 취업률 1위 딛고 미래교육 추진하며 혁신적 발돋움할 것"
"부울경 취업률 1위 딛고 미래교육 추진하며 혁신적 발돋움할 것"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6.05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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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사람! 안상근 가야대학교 총장
지난달 9일 취임… 미래교육 준비 힘써
내년 커리어플러스학부 3년 8학기제
청년 취업ㆍ성인반 학습 다양화 등 중점
지자체ㆍ산업체 공생적 협력관계 구축 최선
안상근 총장
안상근 총장

정치 인생을 걷다가 교육자로 삶의 방향을 바꿔, 대학 총장에까지 취임한 특이한 이력의 주인공이 있다. 서울대학교 석ㆍ박사 출신의 보기 드문 학력의 소유자인 그는 바로 가야대학교 안상근 총장이다.

"고령화 사회로 가파르게 들어서고 있는 현실 속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파악하고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대학의 과제다. 지역주민이 모든 공간에서, 모든 시간에, 모든 형태의 교육을 전 생애에 걸쳐 받을 수 있도록, 우리 대학은 미래지향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다." 안상근 총장은 부울경 지역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1위라는 확고한 명성을 쌓아온 가야대학교의 총장 취임식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안상근 총장(왼쪽 네 번째)이 취임식에서 홍태용 시장과 이상희 이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상근 총장(왼쪽 네 번째)이 취임식에서 홍태용 시장과 이상희 이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가야대학교 대외부총장을 역임한 안 총장은, 2012년 가야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과 통합대학원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교육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2019년 가야대학교 학사부총장을 역임하고 2023년 5월 가야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 안 총장은 강산이 바뀌는 12년이란 긴 세월을 가야대학교에 몸담으며 교수로서 학생을 가르치고, 학교 대내외 업무를 능숙하게 처리해 왔다.

그의 취임식에서, 학교 관계자 모두가 박수를 치며 축하해 줬다. 그러나 처음부터 대학 내에서 그런 환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지난 2004년 경남도지사 정부특별보좌관과 2006년 경남도청 출연기관 (재)경남발전연구원 원장, 2006년 경남도 지역혁신협의회 의장, 2008년 2010년 경남도 정무부지사, 2010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차관급) 등을 역임했던 그는, 정치인생을 정리하고 집에서 쉬는 시기가 있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달려온 인생길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쉼표는 안상근이라는 한 사람에게는 인생을 되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 그것은 나이 든 어머니의 속 깊은 충고에 기인한다. 언제 봐도 든든했던 잘나가던 아들이 실업자가 돼, 하릴없이 집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본 노모는 "먹고 살 건 있나? 몸은 건강하냐?", "하고 싶은 것 해라" 두 가지 말씀만 남기시고 되돌아가셨다.

취임식에서 가야대 교기를 흔들어 보이는 안상근 총장.
취임식에서 가야대 교기를 흔들어 보이는 안상근 총장.

그날부터 안 총장의 머릿속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뭐였지?`라는 질문이 가득 찼다. 무엇 때문에 밤잠 못 자고 힘들게 공부했던가를 떠올리니,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맞아, 나는 학생을 가르치고 싶어 했었어. 새로운 것을 깨우치고 내 지식을 나눠주는 게 내 꿈이었지!` 그의 마음속에는 인생 2막을 여는 새로운 씨앗이 움트기 시작했다. 그가 지난 2011년 가야대학교 대외부총장으로 임명 됐을 때, 대부분의 학교 관계자들은 정치인이 학교에 와 얼마나 버티겠냐 하는 분위기였다. 애초에 교수로 시작해 임명된 자리가 아니었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당시 이상희 총장(현 이사장)의 말씀을 언제나 되새기며 굳건히 자리를 지켜나갔다. "교수는 교수답게 생활해야 된다." 이 짧은 메시지는 그가 교수로서의 자질을 갈고 닦는데 채찍질이 됐다. 안 총장은 본인이 교수로서 무엇을 하는 것이 몸담은 학교에 밑거름이 될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가야대학교에 꼭 필요하고, 본인이 가장 잘하는 것이 뭘까를 거듭 고민하던 중 깨달은 답이 있다. 정말 절실하게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도와주어야겠다고…. 그래서 그는 3년 동안 서울을 오가며 법론과 통계분석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공부에는 이력이 난 그였지만 연구방법론과 통계, 기술통계와 추측통계로 구분되는 분석법, 상관분석, 회귀분석 등 나이 들어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됐다.

안상근 가야대학교 총장이 집무 중인 모습.
안상근 가야대학교 총장이 집무 중인 모습.

그는 총장이 된 지금도 대학원 석사에 도전하는 학생을 도와 통계프로그램을 돌리고, 학생과 함께 해석하며 논문지도를 하고 있다. 가야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와 부동산금융재테크학과 커리어플러스학부를 운영하며, 직장과 공부를 병행하는 성인반 학생들에게 존경의 마음으로 섬기는 것도 그때의 경험 때문이다. 학생 대부분이 만학도로 구성된 성인반은 틈틈이 인터넷 강의로 교양수업을 듣고, 토요일 하루 전공수업을 하고 있다.

가야대학교는 성인학습자를 위한 정규교육과정이 성인에 맞게 잘 운영돼, 커리어플러스학부의 활성화가 가속되고 있다. 성인학습자의 교실 분위기도 매우 좋다. 생전 처음 만난 이들이 한 교실 안에서 된장국과 밥, 상추, 반찬 등을 챙겨와 점심시간에 함께 나눠 먹으며 서로 챙기는 우애 있는 학급 분위기는, 배움에 대한 열망이 그들을 하나로 결집시킨 결과라고 안상근 총장은 말한다. 그런 안 총장의 눈에는 학생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누구나 인생의 모든 시기에 의미 있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가야대학교는 배움에 목마른 이를 위한 평생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성인 학습자의 고충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무엇인지의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 한 가지 혁신적인 방안을 설계하게 됐다. 내년부터는 사회복지상담학과와 부동산금융재테크학과 커리어플러스학부를 `3년 8학기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4년 동안 8학기를 공부하는 현 시스템에서 탈피해, 봄ㆍ여름ㆍ가을 학기를 잘 활용해 3년 만에 자격증 및 졸업장을 성인반 학생들에게 선사하자는 발상이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발상의 전환과 학생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부분을 고민한 결과물로, 많은 만학도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안상근 총장이 사회복지상담학과 커리어플러스학부 학생들과 체육대회에서 기념사진 촬영 모습.
안상근 총장이 사회복지상담학과 커리어플러스학부 학생들과 체육대회에서 기념사진 촬영 모습.

또, 어린 학생의 미래에 대한 그의 철학은 분명하다. 안 총장은 `우리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은 단 한 명도 노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설립자 월천 이경희 박사의 설립정신을 언제나 가슴에 새기고 있다. 그런 설립자의 뜻을 받들어 가야대학교는 부ㆍ울ㆍ경 지역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1위라는 확고한 명성을 얻고 있다. 안 총장은 이에 더 나아가 취ㆍ창업 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화하고 체계화해, 취업 최강 대학의 명성을 더욱 다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안 총장은 "공급자 위주의 교육과정, 교수 방법, 교육평가로는 더 이상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앞서갈 수 없다"고 지적하며, "대학의 연구기능과 융합교육,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가야대학교는 재활복지 특성화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한다.

가야대학교 학생들과 소통하는 안상근 총장의 모습.
가야대학교 학생들과 소통하는 안상근 총장의 모습.

지역대학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학령인구 급감과 극복해야 하는 벅찬 과제가 산재해 있다. 이상희 이사장은 총장직을 사임하며 `시대가 바뀌고 있으니 낡은 생각과 관행, 시스템을 모두 버리고, 혁신적 리셋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 달라`고 안상근 총장에게 당부했다. 안 총장은 첫째, 우리 대학이 중단해야 할 것 둘째, 계속해야 할 것 셋째, 새롭게 만들어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모색한 결과 전통방식의 대량교육시스템은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유용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이에 따른 체계적이고 구체적 방안을 통해 가야대학교는 경남 최고의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안 총장은 자신한다.

그는 가야대학교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워한다. 그래서 정당한 가야대학교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높은 취업률을 더욱 굳건히 할 사회적 스킨십을 강화하고, 사회지도층에 분포된 가야대학교ㆍ대학원 졸업자와 최고지도자과정 졸업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지역 곳곳에서 가야대 출신의 리더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안상근 총장은 "가야대학교는 지역발전의 허브역할을 하고, 지자체ㆍ산업체와 협력해 경쟁력 있는 공생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치밀한 전략과 풍부한 경험, 혁신적 발돋움으로 부ㆍ울ㆍ경 최고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가야대학교를 머지않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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