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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청년몰 동춘씨 코로나 극복 영업 `날개`
김해 청년몰 동춘씨 코로나 극복 영업 `날개`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3.05.25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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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폐업 속출 반해 매출 양호
상인회 운영 않고 시 직영 큰 효과
월세 10여만원, 타시군 비해 저렴
김해 동상시장 내 청년몰 동춘씨 2층에 음식점이 소개된 전광판
김해 동상시장 내 청년몰 동춘씨 2층에 음식점이 소개된 전광판

김해 동상시장 청년몰 `동춘씨`가 지난 2019년 12월 문을 연 뒤 코로나19라는 고비를 넘기며 위기에도 선방한다.

전국 전통시장에 자리한 청년몰 상당수가 입점할 젊은이들이 없고 폐업이 속출하는 데 반해 호조를 보이는 것이다. 타 시군에서 벤치마킹을 올 정도다.

시장 내 2층짜리 상가 건물 1층을 증축해 2~3층 14개 점포를 청년 사장들이 운영한다. 임신 출산으로 인한 1개 점포 휴점 외에는 모두 성업 중이다.

청년몰 `동춘씨`는 개장 직후부터 코로나19로 매출을 올려볼 새도 없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월세 10만 원으로 싼 임대료에 1년 치를 한꺼번에 납부도 가능해 청년들의 부담을 줄였다. 공용 수도세와 전기료도 일부를 김해시가 지원한다.

25일 오전 11시께 청년몰을 찾았다. 2~3층 공용 홀 면적이 300평으로 가장 큰데 점심시간인데 반해 식사를 하는 손님은 눈에 띄게 적었다. 이는 청년몰이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영업 방침을 배달로 변경한 탓이다.

김해 동상시장 내 청년몰 동춘씨 2층에 음식점이 정리정돈돼 있다.
김해 동상시장 내 청년몰 동춘씨 2층에 음식점이 정리정돈돼 있다.

청년몰 대표 이재관(35) 씨는 3층에서 과자공방 마로스를 운영한다. 월평균 매출이 200여만 원인데 원데이클레스 공방을 운영하면서 매출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고 했다.

원데이클레스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3층 캔들 공방, 미술 공방, 수제 차 공방 등이 운영되고 1만 5000원 체험비로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이재관 씨는 "원데이클레스를 하면 오셔서 체험도 하고 식사도 하고 차도 드시면서 연쇄적으로 매출이 는다"며 "인스타그램 등에 홍보하는 사람을 지정해 광고에 전력을 하는데 성인 대상 체험도 가능케 해 방문객 폭을 늘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점포는 배달로도 평균 월매출 1000만 원을 웃도는 곳도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김재대 김해시 민생경제과 청년몰 담당자는 "타 지자체의 경우 상인회에 위탁을 해 운영을 하면서 임대료가 수십만 원으로 올라 버티기 힘든 곳이 많았지만 김해시는 시 자체 운영과 공유재산 기준 가격으로 임대료를 10만 원대로 줄인 것이 청년몰 활성화에 주효하게 역할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해 동상시장 청년몰이 매출을 선방하자 입점자 모집 경쟁도 있을 정도다. 1개 점포 운영자 모집에 4명이 지원해 시청에서 면접을 봤다.

이날 청년몰 동춘씨를 둘러보던 이수지(27) 씨는 "청년몰이 한 방송 프로그램으로 세금 먹는 곳이고 청년들이 게으르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해였다"며 "워라벨을 맞춰가며 일하는 모습이 좋았다. 인스타그램에 올려서 친구와 함께 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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