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너는 따스한 햇살보다
밤하늘의 별빛보다
새벽을 깨우는 새소리보다
더 영롱하고 청아하구나
까만 눈동자엔 샘물이 흐르고
솜털 같은 고사리 손엔 나비도 날고 있네
종알거리는 입술은
촉촉히 내리는 봄비 속 꽃망울이다
곱디고운 순한 얼굴에 잠든 숨소리는
참 아름다운 삶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형아는 네 곁에 누워 두터운 우애를 노래하고
아가야
조금 더 커 해동解凍이 되면
형아와 놀던 장미 덩굴 아래로 가
향긋한 꽃 냄새를 선물할게.
시인 약력
시조문학 천료
경남대학교 겸임교수
한국국제대학교 겸임교수
마산 중앙중학교 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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