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2:12 (목)
철학적 사유ㆍ강렬한 색채… 충만한 美 보다
철학적 사유ㆍ강렬한 색채… 충만한 美 보다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5.22 20: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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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남명갤러리 초대전 장유미술인협회 10주년 기념전
내달 4일까지 41점 작품 선봬
10여년 동안 김해서 활동 21명
김정권 `텅빈충만` 서각 눈길
10월 `이웃과 함께 전시` 기획
김정권 장유미술인 협회장
김정권 장유미술인 협회장

텅 빈 충만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도심 속 농촌의 간결한 여백의 미를 만끽하고, 푸름 밤, 봄의 물결에 환호성을 보내는 예술의 향연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정권 회장의 작품 `텅빈충만` 33×65.
김정권 회장의 작품 `높은 곳에서 일할 때는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김해 장유 남명갤러리에서는 지난 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남명갤러리초대전 장유미술인협회 10주년 기념전을 펼치고 있다. 이 행사는 10여 년 동안 김해지역 기반 중견작가를 중심으로 활동해 오는 `장유미술인협회` 21명이 41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전 국회의원이며 12대 경남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한 김정권 회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장유미술인협회에는 한국예총김해지부 회장을 역임했던 박영호 장유미술인협회 고문과 장유수 김해비엔날레국제미술제 집행위원장, 김희연 전통공예 서각ㆍ화각 한국명인(한국명인협회 제2018-31), 김외칠 한국미술협회 이사, 양진향 김해미협회원 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장유미술인협회 양진향 작가의 작품 `푸른밤` 10P 한지, 수채.
장유미술인협회 양진향 작가의 작품 `푸른밤` 10P 한지, 수채.

김정권 회장의 `텅빈충만`은 내려놓기를 서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솔뫼 정현식 선생의 글씨를 직접 받아와, 수만 번의 망치질과 끌 작업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김 회장은 작품에 몰입하면, 식사 시간을 잊을 만큼 삼매경에 빠져 작업했다고 한다. 작품 `높은 곳에서 일할 때에는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최선입니다`는 회화적 풍자 속 깊은 철학이 담긴 작품으로 기존 서각 작품의 틀을 완전히 깨고 있다. 단순하고 유아적 색채를 사용해 낮은 곳의 이미지를 잘 살려내고 있다. 그의 작품 `마사의 노을`, `샘솟는 힘`, `줄탁동시`에는 김 회장의 삶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가 진하게 묻어난다.

김란 작가의 `봄의 물결` 20호 oil on canvas.
김란 작가의 `봄의 물결` 20호 oil on canvas.

박영호의 `풍경`은 여백의 미와 단순한 구도가 흥미롭다. 사고방식의 전환을 이루는 강렬한 선과 면의 표현방식이 재미있는 작품이다. 장유수는 `문자와 장미`를 통해 문명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양진향의 `푸른밤`은 한지에 수채화로 아름다운 봄꽃이 만개한 밤 풍경을 실험적 구도와 색 배합을 통해 완성했다. 아직 겨울의 끝에 달려있는 나무의 모습이, 흐드러지게 핀 꽃과 대조를 이루어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란의 `봄의 물결`은 화려하게 등장하는 봄의 정령으로 노랗게 타오르는 꽃이, 물결을 타고 함께 피어오르는 모습이 환희에 차 있다. 조해경의 `여름나무`도 단순하게 처리된 나무를 과감하게 프레임화해 일러스트적인 요소를 가미한 작가의 실력이 돋보인다. 최원하의 `도시의 일출`도 극명한 대비로 작품의 `낯설게 하기`를 실현했다.

조해경 작가의 `여름나무` 12호 oil on canvas.
조해경 작가의 `여름나무` 12호 oil on canvas.

장유미술인협회는 기존 미술협회의 활동 이외에도 사회 기여 방안으로 오는 10월 이웃과 함께하는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부모가정돕기 등을 함께 진행하는 이 행사는 김해지역 활동 예술인의 역량강화와 발맞춰 소외계층 봉사의 일환으로 기획된다. 김정권 회장은 "예술이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길을 회원들과 함께 고민했다. 우리 장유미술인협회는 문화의 나눔 실천의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도 실력과 철학이 함께 하는 선한 영향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남명갤러리의 장유미술인협회 10주년 기념전을 감상한 황민규(37) 씨는 "작품이 이해하기 쉽고, 원숙미가 있어 즐겁게 감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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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숙 2023-05-23 18:31:24
멋진 작품들이네요. 시간내서 방문해야 곘네요
김정권회장님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