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공예ㆍ민속예술 분야에 선정된 김해시가 명품공예의 초석을 다지는 `김해시공예품대전`이 올해로 19회를 맞았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김해문화의 전당 제1전시실에서 개최된 이번 김해시공예품대전은 6개 분야 89점의 출품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자리가 됐다.

올해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된 강길순 작가의 `모란문 찻그릇 세트`를 비롯해 문경유 작가의 `그럼에도 봄은 왔고 봄꽃이 피어난다`， 전영철 작가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의 작품은 아름다운 전동 도자기의 향연을 보여주고 있다. 천병록 옻칠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의 목공예 `우리의 멋과 향`， 안미현 작가의 목공예 `다식 합/ 다식접시의 향연`과 안정아 작가의 종이공예 `소풍가는 날`， 김외칠 작가의 기타공예 `일하는 돌`， 권예주 작가의 섬유공예 `달항아리 향기를 담다`， 조문기 작가의 금속공예 `차의 향연`(2023) 등의 수상작과 공예품이 전시됐다.

특히 천병록 이사장은 작품 `우리의 멋과 향`을 7월 경남 공예품 대전에 출품 예정이다.

전순회 김해공예협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활용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예술적 감각이 결합된 작품으로 우리 고유의 기품과 미학을 만나볼 수 있다"며， 신진작가의 작품이 많이 접수돼， 행사를 진행하며 흐뭇하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금상을 받은 안미현 작가는 한국무형문화유산 전통공예(칠기)명장 407호로 한국현대여성 미술대전 특별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통일미술대전 통일부장관상 등의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부족한 나를 이끌어 명예의 금상까지 수상하게 도와주신 스승 천병록 이사장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작품 제작 1년 동안 정성과 에너지를 기울여 작품을 완성했다며 이 작품으로 연속적으로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은상을 수상한 안정아 작가는 종이공예 `소풍가는 날`을 통해 많은 구매 문의를 받는 인기를 누렸다.

친언니 안미현 작가의 수상에 박수를 보내는 그는 "스승의 도움으로 첫 작품이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부담도 되고， 감사하기도 하다.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해시공예품대전을 감상한 삼계에서 온 김민정(54)은 "공예품이 너무나 아름답다. 이런 아름다운 작품을 직접 제작하는 김해 공예협회 회원에게 감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