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6 09:24 (화)
`수궁가` 현대 오브제음악극으로 탄생
`수궁가` 현대 오브제음악극으로 탄생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5.17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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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극단, 19∼21일 정기 공연
`앙금당실 토별가` 조현산 연출
판소리 수궁가 `앙금당실 토별가` 공연에서 소리꾼 전지원이 열창을 하고 있다.
판소리 수궁가 `앙금당실 토별가` 공연에서 소리꾼 전지원이 열창을 하고 있다.

포근한 집 한 채가 간절한 것은 인간이나 토끼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앙금당실 토별가 극 중 자라의 달콤한 꾐에 토끼는 감쪽같이 넘어가,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수궁으로 향한다. 어린이 관객은 꾐에 빠진 토끼가 안타까워 발을 동동거린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경남도립극단 정기공연 `앙금당실 토별가`를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다.

공연은 판소리 `수궁가`를 조현산 연출가가 인형극의 색을 입혀 완성했다. 극은 천과 인형, 팝업북 등의 소품을 이용해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다. 앙금당실 수궁가는 노래와 음악, 판소리가 있어 뮤지컬과 인형극의 요소가 강한 실험적 작품이다. 에스닉 퓨전 밴드 `두 번째 달`의 김현보 음악 감독의 흥겨운 음악을 통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토끼화상`, `고고천변` 등의 노래로 몰입도를 더할 계획이다. 특히 판소리와 현대음악의 자유로운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쾌하고 깜찍한 의상을 입은 배우들은, 토끼와 자라의 내면을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구슬프게 표현한다. 극에는 배우 박시우, 박예진, 오정훈, 하우삼, 홍성희가 출연하며 소리꾼 전지원이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조현산 연출은 "우리에게 익숙한 판소리 `수궁가`를 오브제와 음악극의 조합을 통해 친근하면서도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육지와 바다를 오가는 토끼와 자라처럼 열린 마음으로 흥미롭게 관람하기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정기공연 `앙금당실 토별가`는 덧없는 욕망에 집착하는 용왕에게 깨달음을 전하는 토끼와 주체성을 찾아가는 별주부를 통해, 삶과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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