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2:25 (토)
무엇이 문제인가 ⑦
무엇이 문제인가 ⑦
  • 박정기
  • 승인 2023.05.15 2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럼박정기 전 한전ㆍ한국중공업 사장
칼럼박정기 전 한전ㆍ한국중공업 사장

조선이 망하기 전 일본은 많은 정탐꾼을 보내 조선의 실정을 조사해서 본국에 알렸다. 그들의 조사내용은 광범위하고 매우 전문적이었다. 한반도의 풍토, 국민성, 풍습, 노비제도, 군사와 무관들의 수준, 정교한 한글의 우수성까지, 그들이 수집한 정보는 정확했다. 그중 혼마 규스케란 자가 `조선잡기`란 기록을 남겼는데, 관리에 대해서 이렇게 심한 말을 했다. "조선의 관리들은 마음대로 백성의 재화를 빼앗는데, 그 정도가 도둑보다 더하다" 공직자가 공익(公益)을 저버리고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기 시작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오죽했으면 500년 왕조가 일본에 먹히느냐 말이다. 부끄러운 얘기는 그만하자.

춘원은 그의 `민족개조론`에서 우리 배달의 결점을 "거짓되고, 공상과 공론만 즐기고, 나태하고, 신의와 충성심이 없고, 용기가 부족하고, 이기적이며, 사회봉사 정신이 부족하고, 결단력도 없다"고 개탄했다.

그리고 민족의 장래를 크게 걱정하며, 민족개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먼저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실(懋實)과 역행(力行)`이다. 무실이란 거짓말 말자, 속이지 말자, 말과 일에 오직 참되기에 힘쓰자는 말이요, 역행이란 공상을 말자, 공론을 말자, 옳은 일을 생각했거나 말을 했으면 바로 실행하자"고 강조했다.

춘원 선생의 우리 민족의 먼 장래를 생각하는 충정(衷情)에 머리 숙인다. 그러나 나는 우리 젊은이들을 믿는다. 춘원이 개조론에서 주장하는 복잡한 방책을 통하지 않고도 우리 세대는 민족의 웅비(雄飛)를 이루고 말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가정교육이다. 가정에서 정직 하나만 제대로 가르쳐도 우리는 세계를 휘어잡을 수 있다. 가정교육은 아빠보다 엄마 몫이 크다. 이 땅의 젊은 여성들이여, 민족의 개조는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 사랑하는 소녀들이여, 팔 걷고 나서자. 정직 하나만은 가정에서 꼭 가르치자.

젊은이여! 팔 걷고 나서자. 때가 됐다. 여러분이 나서면 된다. 구한말 조정의 무능과 세도정치의 잘못으로 끝내는 나라까지 빼앗겼지만, 우리는 아니다. 우리는 다르다! 우리는 옛 고구려의 기상과 군자다움을 계승, 세계를 한 번 들었다 놓을 것이다.

보라! 한류(韓流)를. 우리 세대 배달의 청년은 이미 문화 예술에서, 스포츠에서, 선진국 일본이 못하고, 14억의 중국도 못 한 일을 해내고 있지 않은가? 그뿐만이 아니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세계는 놀라운 눈으로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과학 기술의 핵심은 무기 체계이다. 현재 우리가 개발한 무기는 미국, 러시아 등 초일류 국가 무기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우리의 흑표전차, K-9 자주포, 잠수함 등은 세계 국방관계자들이 경탄하며 욕심내는 무기들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