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17 (토)
김해시체육회 말로만 쇄신하나
김해시체육회 말로만 쇄신하나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3.05.15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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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장 4년 뒤 공채 실천 의문
부당 추진비 근절 구체성 미흡
허 회장 "구조 문제 개선할 것"

김해시체육회가 자체 쇄신안을 발표한 뒤 이를 실제로 이행할지 여부에 촉각이 곤두선다. "말로만 쇄신"이 아닌 "실천하는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5일 김해시체육회에 따르면 사무국장 공개채용은 4년 뒤에나 가능하다. 인건비를 이중 지급받은 A사무국장은 지난 3월부로 퇴직을 했으며 신임 사무국장이 지난달 채용돼 임기 종료까지 근무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공개채용을 하는 것은 사무국장 임기가 끝나는 4년 뒤에나 가능한 셈이다. 이 때문에 주요 혁신을 위해서는 현 사무국장부터 공석으로 두고 공채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또 김해시 상임부회장 직제 폐지는 현재에도 상임부회장을 내부적으로 임명하지 않은 상태라서 공언에 그칠 우려도 있다. 직제가 실제 폐지되려면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심의를 받은 뒤 체육회 이사회에 상정해 과반수 이상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김해시체육회는 다음 달 경남도민체육대회 개최 뒤 이사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김해시체육회가 자택 근처 업무추진비 사용 등의 부적정 집행에 대해서 "지침을 준수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힌 것도 구체성을 띠는데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김해시 5급 이상 간부들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홈페이지에 매월 1회씩 공개하는 데 반해 시 체육회는 1년회 1회 12개월치 집행내역을 공개한다. 이 과정에서 허위 사용 등이 적발될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한다. 이에 투명성이 보장되도록 공무원에 버금가는 업무추진비 공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허문성 김해시 체육회장은 이에 대해 "앞으로 쇄신방안의 구체적 실천 로드맵을 만들어 갈 것이다. 주요 업무는 이사회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제도화돼 있다. 구조적인 문제는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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