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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세계유산 등재 앞둔 가야고분군
오는 9월 세계유산 등재 앞둔 가야고분군
  • 경남매일
  • 승인 2023.05.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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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고분군이 오는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평가한 뒤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려 세계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한다. 가야고분군은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아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가야고분군`(Gaya Tumuli)은 한반도 남부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것으로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작은 나라들의 총칭이다. 김해에 있었던 금관가야를 비롯해 경북 고령 대가야, 함안 아라가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유산이다.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고분군은 가야 문화의 성립과 발전,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 기준 가운데 하나인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를 받아 온 근거이다.

세계유산 지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가야사 복원을 통해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과 함께 제4의 제국인 가야와 가야 문화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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