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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동 유적지 `사직단` 복원 추진
봉황동 유적지 `사직단` 복원 추진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3.05.14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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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9월부터 학술발굴조사 진행
가야왕궁터 등 볼거리 밀집
조선 제의공간 역사 복원 기대
김해부내지도에 표기된 `사직단`이 읍성 성곽 바깥에 위치해 있다.
김해부내지도에 표기된 `사직단`이 읍성 성곽 바깥에 위치해 있다.

김해시가 복원을 추진하는 조선시대 중요 제의공간인 사직단(社稷壇) 사업이 정상 완료되면 가야왕궁터 발굴지와 더불어 역사도시 김해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사직단이 위치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은 봉황동 유적지 내로 지역의 핵심 역사 문화 공간으로서 중요성이 크다.

사직단은 국가 사적 제2호인 김해 봉황동 유적지 내에 위치하는데 현재 이곳에는 봉황동 유적지 패총전시관과 수로왕릉, 가야 왕궁지 발굴지가 밀집해 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발굴 중인 가야 왕궁지와 더불어 볼거리를 배가 한다.

14일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에 따르면 봉황동 333번지 김해사직단 추정지 학술발굴조사를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예산은 1억2천2백여만원이 소요된다. 사직단 규모는 1800㎡로 추정됐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토대로 사직단을 복원할 계획이다.

사직단은 농업을 근본으로 하는 조선 사회에서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올리던 제의 공간으로 풍요와 번영을 비는 신성한 장소로 인식돼 왔다. 전국에 지방 사직단이 고을마다 조성돼 있었는데 대한제국 순종 2년(1908년)에 일제 통감부 칙령으로 전국에 사직단이 철폐됐다는 기록이 있어 일제에 의해 훼손된 우리 문화재를 복원한다는 의미도 있다.

사직단은 동서남북 네 개 방위에 홍살문을 세우고 중앙에 석축을 쌓은 제단이 건립된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문헌에 따르면 제단 높이는 77㎝, 길이는 8.4m에 달한다. 김해부내지도에도 사직단이 읍성 성곽 바깥에 표기돼 있다. 지난 1992년 시굴조사에서 평평하게 깬 돌을 깔아놓은 부서시설이 확인된 바 있고 현재까지도 석축열과 자기 파편이 발굴된다.

김해시 담당자는 "김해 사직단은 봉황동 유적지의 역사성을 제고 할 수 있고 역사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발굴 결과를 토대로 출토유물은 대성동고분박물관에 보존하고 보존 정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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