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경남의 순유출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청년층의 순유출이 91%를 차지하고 있어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1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에서 나타난 경남의 인구유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어서 크게 놀랍지는 않지만 솔직히 청년 유출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경남지역 총 전입인구는 8만 6810명, 총전출 인구는 9만 4630명으로 순유출 인구는 782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 경남 다음으로 순유출 인구가 많은 경북(3665명)보다 2배가량 더 많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중후반부터 20대 청년들의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다. 청년층의 이동을 연령대별로 보면 15~19세 1511명, 20~24세 4307명, 25~29세 1332명이 순유출됐다. 청년층 유출이 경남 전체 순유출 인구의 91% 이상을 차지한다.
경남지역 청년층 유출은 거창을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을 떠난 청년층은 서울(2482명)로 가장 많았고 부산(2145명), 경기(957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으로 한정하면 도내 청년층의 순유출 인구인 7150명 중 절반가량인 3613명이 서울(2482명), 경기(957명), 인천(174명)지역으로 떠났다. 반면 거창은 34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그 이유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경남지역 청년 유출은 올해만이 아니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1만 명 이상이 타지역으로 순유출됐다. 경남 청년인구는 절대 인구의 감소보다 역외 유출에 의한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 확충을 통해 청년의 역외 유출 방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