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2:07 (토)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 제한 `주민 반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 제한 `주민 반발`
  • 이대형 기자
  • 승인 2023.05.07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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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30억 초과 가맹점 취소
주민 "시간낭비ㆍ경제 손실 심각"
고성군의회 "경제 타격" 비판
고성사랑상품권.
고성사랑상품권.

행정안전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지역사랑상품권 종합지침을 개정으로 인해 연 매출 30억 원 초과 가맹점에 대한 등록 취소(제한)계획이 발표되자 고성 지역 읍면 주민들은 생활필수품 구입에 사용처가 제한된다며 거센 반발에 나섰다.

특히 면 단위 주민들은 종전에는 면 소재지나 동네구멍가게가 한곳이라도 있었지만 인구감소와 대형마트가 생겨난 이후부터 구멍가게도 없어졌다.

농촌 주민들은 "지역사랑상품권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은 면 단위 마트에서 갑작스레 물건을 사려면 현금을 가지고 사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마트에서 물품을 구입하지 못해 생필품을 살려면 멀리 떨어져 있는 읍으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가까운 곳을 두고 멀리 가야 하는 시간 낭비와 경제적 손실까지 입는다"고 불편을 지적했다.

지난 2일 고성군 관계자는 5월 고성군의회 월례회에서 고성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취소 계획에 보고하는 자리에서 "행안부가 영세소상공 보호를 위해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인 경우에만 가맹점 등록을 허용하고 30억 원 초과 가맹점은 등록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 집행내용으로 기존 가맹점도 소극적용으로 가맹점 등록 취소가 필요하고 적용제외 대상은 농민수당, 아동수당 등 정책에 의해 발행된 경우로, 이는 지침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용 시기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돼 있으며 고성 지역 등록취소 가맹점은 85개소로 농협하나로마트 24개소, 중형마트 2개소, 주유소 8개소, 병원ㆍ약국 6개소, 편의점 2개소, 가타업종 13개소, 편의점 택배서비스 30개소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군은 이 지침에 따라 지난 4일 해당 가맹점에 내용을 고지했으며, 다음 달 1일 가맹점 등록을 취소할 계획이다.

군의회는 "군은 도시와의 실정이 달라 하나로마트 같은 경우는 군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마트인데 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매우 불편하고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큰 타격으로 이전처럼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면 지역의 경우 사용처가 하나로마트에 집중돼 있어 상품권 사용에 대비해 면 지역 가맹점 추가 발굴이 필요하고 편의점, 택배 등은 우리지역의 소상공인인데 미적용, 취소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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